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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강국' 센바람 분다...2.5GW 서남해 해상풍력 내년부터 시범발전

한전·한수원 SPC 한국해상풍력 "부안·고창 먼바다에 발전단지 실증 완료...2GW 3단계도 병행"
한전·전남도 신안에 세계최대 8.2GW급 추진...석유공사·SK건설도 울산 앞바다에 부유식 조성
사업 초기 어민 반발, 주민참여형 사업모델로 민원 수용...해외투자기업도 한국시장 '눈독'

김철훈 기자

기사입력 : 2020-12-03 14:21

전북 부안군 앞바다에 설치된 한국해상풍력의 서남해 해상풍력 발전단지 풍력발전기와 해상변전소 모습. 사진=2020 발전기술 컨퍼런스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
전북 부안군 앞바다에 설치된 한국해상풍력의 서남해 해상풍력 발전단지 풍력발전기와 해상변전소 모습. 사진=2020 발전기술 컨퍼런스 공식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 이후 기후위기가 이슈로 부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발전5사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해상풍력이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의 1단계인 실증사업을 끝내고 내년부터 2단계인 시범사업에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3일 한국해상풍력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 중인 '2020 발전(發電)기술 컨퍼런스'에서 한국해상풍력 김태균 발전운영실장이 직접 '대한민국 청정에너지의 새로운 시작, 한국해상풍력'이라는 주제 강연자로 나서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전북 부안 지역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 진행 상황을 소개했다.

발전기술 컨퍼런스는 국내 발전기술의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 등 한전 발전 자회사 5곳이 주최하고, 한국발전교육원이 주관해 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기조강연에서 김태균 실장은 "올해 1월 서남해 해상풍력 1단계 사업인 '실증사업'이 완료된데 이어 내년부터 2단계 사업인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은 전북 부안·고창 해안에서 약 10㎞ 떨어진 먼 바다에 총 2.5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3단계로 진행되며, 60메가와트(㎿)급 1단계 사업은 올해 초 완료됐고, 총 400㎿급 2단계 사업도 내년부터 시작된다. 이어 총 10조 원이 투자되는 2GW 규모의 3단계 사업도 민간기업을 참여시켜 내년부터 병행 추진된다.
한국해상풍력은 지난 2011년 정부가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을 목표로 발표한 '서남해 해상풍력 종합 추진계획'에 따라 이듬해인 2012년 설립됐다. 국내 해상풍력 사업은 2011년 '서남해 해상풍력 종합 추진계획', 2012년 한국해상풍력 설립으로 활기를 맞는 듯 했으나 지역주민의 반대 등에 부딪히면서 개별 발전사 중심으로 제주 근해 등에서 비교적 소규모로 이뤄졌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과 함께 올해 7월 문 대통령이 직접 서남해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방문해 향후 10년 내(2030년까지) 우리나라를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이후 해상풍력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전은 전남도 등과 협력해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 총 11조 원을 들여 1.5GW 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고, 이어 전남도도 지난달 17일 한전, 발전사, 도내 지자체와 협력해 신안지역에 세계 최대의 8.2GW 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울산광역시 역시 지난 10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 등과 공동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FOWF) 2020'을 울산에서 열고 시장선점에 나섰다.

앞서 울산시는 석유공사와 손잡고 내년 6월 생산이 종료되는 울산 앞바다 동해가스전 플랫폼을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로 전환하는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울산에 해상풍력산업 생태계를 적극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SK건설도 글로벌 녹색에너지 투자전문기업인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ToTal)과 울산 앞바다에 2.3GW급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해 울산시의 해상풍력발전 비전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전력판매사업자인 한전도 해상풍력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진출해 직접발전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원거리 해상풍력사업 추진에 필요한 막대한 자본과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전기사업법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국내 해상풍력 시장은 정부, 지자체, 공기업, 민간기업은 물론 해외기업까지 눈독을 들이는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풍력발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해상풍력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지역 어민들의 반발이었는데, 한국해상풍력이 주민참여형 해상풍력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풍력발전기 사이로 어선이 지나다니며 어로행위를 할 수 있도록 '통항감시설비'를 구축하는 등 주민수용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상풍력은 지리적 조건 외에 조선, 해양플랜트 등 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우리나라는 해상풍력발전 강국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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