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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인국공 사태'...인천공항공사 수장 공백에 자회사도 혼선 가중

제1여객터미널 보안검색요원 노조 "자회사가 협의없이 변경된 급여 지급...노동위 제소 방침"
자회사 사측 "노동위의 교섭중지 가처분 결정으로 부득이 다수 노조 의견 수렴해 지급" 항변
구본환 사장 해임 이후 수장 공백으로 노사전 협의회 재개·보안검색요원 본사 직고용 '올스톱'

김철훈 기자

기사입력 : 2020-12-02 15:25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원들이 6월 22일 구본환 전 사장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관련 방침에 반대하며 구 전 사장의 기자회견장 입장을 막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원들이 6월 22일 구본환 전 사장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관련 방침에 반대하며 구 전 사장의 기자회견장 입장을 막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요원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이 구본환 사장 해임에 따른 수장 공백으로 해결을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길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2일 인천공항 보안검색운영노동조합(운영노조)과 업계에 따르면, 운영노조는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경비주식회사(인천공항경비)를 근로기준법 위반을 이유로 조만간 지방노동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다.
운영노조가 인천공항경비를 제소하려는 이유는 인천공항경비가 노사 임금협상 없이 직급체계를 부여해 1100여 명의 보안검색요원에게 임금 20여억 원을 임의로 배분해 지급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선배가 후배보다 임금을 덜 받는 임금 역전현상이 발생하고, 출국, 환승, 위탁 검색요원의 임금이 차등 지급돼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이 훼손됐다는 것이 운영노조의 주장이다.

운영노조 공인수 위원장은 "취업규칙 변경 시에는 근로자와 협의를 거쳐야 함에도 노조와의 합의 없이 임금을 지급한 것은 명백한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경비는 인천공항공사의 경비보안 전문 자회사로, 1902명의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7월 설립됐다.
운영노조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보안검색요원들로 구성된 노조로, 제2여객터미널 보안검색요원들로 구성된 인천공항 보안검색서비스노동조합(서비스노조)은 인천공항경비 출범 전에 이미 인천공항경비와 새로운 임금체계 협의를 마쳤다.

그러나 운영노조는 지난 8월 노조간의 갈등을 이유로 인천지방노동위원회가 교섭중지 가처분 결정을 내린 이후 인천공항경비와 임금체계 협상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

공인수 위원장은 "지금은 자회사에 편제돼 있지만 추후 본사 정규직으로 이동하면 자회사에서 받던 임금체계가 본사 이동 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근로자에게 임금이 중요한데 교섭중지 상황이라는 이유로 정식 노사 합의 없이 사측이 새로운 임금체계를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공항경비 회사측은 교섭중지 상황에서 사측에게 임금체계 논의를 위한 교섭 의무는 없으며, 다른 다수 노조와 의견 교환 형태로 논의한 후 11월 급여부터 새로운 임금체계를 적용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문제는 본사인 인천공항공사의 수장 공백으로 인해 '인국공 사태'를 풀 실마리를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인천공항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들은 지난 3월 노·사·전문가 합의에 따라 지난 7월 자회사인 인천공항경비의 정규직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이다.

지난 6월 구 전 사장은 경비업법 등 법적 저촉을 이유로 보안검색요원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전환한 후 본사에 직고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지금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다.

지난 9월 구 전 사장 해임 이후 사측 수장이 없으니 노·사·전문가 협의회를 재개하기도 어렵고, 보안검색요원 본사 직고용 작업도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천공항공사가 사장 공모를 진행 중이지만 적격의 지원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해 향후 비정규직 정규직화 작업이 속도를 내기 어려울 수 있음을 내비쳤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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