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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칼럼] 코로나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

김석신 가톨릭대 교수

기사입력 : 2020-11-25 10:35

김석신 가톨릭대 교수
김석신 가톨릭대 교수
날씨가 추워지면 독감이 걱정된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와 독감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될까 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그런데 추워지면서 걱정되는 게 하나 더 있다. 바로 노로바이러스다.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와 달리, 노로바이러스는 소화기 질환을 일으킨다. 노로바이러스의 주요 증상은 설사와 구토인데, 겪어본 적이 없다면 “그쯤이야!”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식중독에 걸려 밤새 설사와 구토를 반복했던 경험이 있어, 그 고통이 얼마나 심한지 잘 알고 있다. 한마디로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할 정도다.

만약 코로나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가 양쪽에서 덤벼든다면? 둘 다 피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하나도 못 피해 둘 다에 감염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코로나바이러스의 호흡기 감염으로 기침을 심하게 하고, 노로바이러스의 소화기 감염으로 설사와 구토를 할 터인데, 아주 드물겠지만 이건 정말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물론 개인에게 두 가지 바이러스의 동시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개인을 넘어 사회로 적용 범위를 확장해보면 결코 몽상이 아니다. 한 사회 안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와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다수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두 종류의 환자들이 한꺼번에 병원으로 몰려든다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지 않겠는가?
이런 어처구니없는 발상은 코로나 사태로 지친 우리를 짜증이 나게 한다. 자, 마음의 창을 열고 환기를 하면서 다른 생각을 좀 해보자. 모든 동물은 숨을 쉬고 산다. 이 가운데 사람만이 마스크를 쓰고 숨을 쉴 줄 안다. 덕분에 코로나바이러스나 독감바이러스의 침투를 막을 수 있는 것이다. 마스크는 바로 사람이 뛰어난 존재라는 증거다. 마스크 착용으로 코로나뿐 아니라 일반 호흡기질환도 많이 줄었다. 통계로 볼 때 이비인후과와 소아청소년과의 진료비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모든 동물은 물을 마시고 먹으면서 살아간다. 이 가운데 사람만이 물을 끓여 마시거나, 음식을 가열해 익혀 먹는다. 이렇게 함으로써 소화기 감염병에 걸릴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고, 노로바이러스 감염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어느 동물이 물을 끓여 마시거나, 음식을 가열해 익혀 먹을 줄 알겠는가? 이런 점에서 사람은 과연 뛰어난 존재가 틀림없다.

그러면 두 질병을 모두 예방할 수 있는 마스터키는 무엇일까? 바로 손 씻기다. 손만 깨끗이 씻어도 손에 묻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호흡기로 들어가는 것과, 노로바이러스가 소화기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니 이제 코로나바이러스는 마스크와 손 씻기에 맡기고, 물을 끓이고 음식을 가열해 안전하게 마시고 먹음으로써, 겨울철 걱정거리인 노로바이러스를 막아보자. 날로 먹는 생굴이나, 채소 샐러드 등이 문제일 수 있지만, 이것 또한 깨끗한 물에 충분히 씻으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자, 걱정을 그만 내려놓자. 우리는 어떤 바이러스라도 다 예방할 수 있다. 예방의 한자어, 미리 예(豫)는 코끼리가 죽을 때를 미리 알고 무덤을 찾아가는 것을 뜻한다. 코끼리에게 한 수 배우는 것도 뛰어난 존재의 지혜 아닐까?

김석신 가톨릭대 교수
사진없는 기자

김석신 가톨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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