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기고] 코로나19와 對이탈리아 투자기회

기사입력 : 2020-12-01 00:00

박주연 대표변호사 밀라노 Insight 법률사무소


이탈리아는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라는 위기사태로 인해 정부와 일반 국민들을 비롯한 많은 경제주체들이 일종의 어려움 내지는 시험을 겪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많은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의사결정부터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새로운 비즈니스 방식을 요구받고 있으며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구조를 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 위기상황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면, 코로나19는 이탈리아인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기업들의 일반적인 경영방식을 현대화를 유도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타이밍이라는 것은 기업가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며, 변화의 시기를 제대로 인식하고 정확한 타이밍에 기회를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사업의 범위가 어떤 규정이나 규제에 속한 부분에서 어떠한 변화가 발생할 때는 그 변화 자체가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의 위기 상황은 확실히 여러 분야에서 이탈리아 곳곳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분야인 디지털 산업에서도 발견할 수 있으며, 비대면 사업추진의 확대로 E-Commerce 시장이 급속하게 증가했고 2020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한 227억 유로의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동시에, 2017년부터 이탈리아 정부는 기업의 투자와 경쟁력 강화를 독려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해 기업들이 자산을 구매할 때 인센티브를 주는 등 혜택을 부과한바 있으며 이러한 기조는 2021년에도 법안에도 포함돼 계속될 계획입니다.

확실히 법인설립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이탈리아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복잡하고 경직된 행정절차와 관료주의는 물론 다양한 법률로 인해 발생하는 혼란, 그리고 이탈리아 기업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구성돼 있다보니 비즈니스 파트너 연결이 어렵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진입장벽을 두고 비즈니스를 포기하는 것은 금맥으로 가득한 광산을 찾는 것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이탈리아는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훌륭한 강소 중소기업들을 보유한 국가로 제조업, 제약, 의약, 디지털, 패션, 화장품 및 최근에는 로봇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산업 분야들을 생산성 혁신과 품질 및 우수한 제품생산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탈리아는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에서도 경쟁상대가 없을 정도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 이탈리아 기업가들의 사고방식이나 현실인식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중시했던 가족경영 등의 방식이 이탈리아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이점은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통계청 ISTAT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탈리아에는 1만 5000개의 외국인 투자법인이 존재하며 그 숫자는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를 더 분석해보면, 투자라는 것이 경제주체 내지는 비즈니스 파트너 간 상호작용과 시너지 효과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기업과 이탈리아 기업이 파트너십을 맺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이탈리아 기업들은 영세해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을 못하는 상황이므로 이탈리아 기업은 한국이 지닌 해외 네트워크를 이용해 해외진출을 꾀할 수 있고 한국 기업은 이탈리아 강소기업이 지닌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하는 등 상호 호혜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의 역사적 위기상황은 이탈리아의 전도유망하고 우수하며 협력 가능한 기업을 발굴하고 협력하는 좋은 전략적 기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유망한 분야로는 의심의 여지가 없이 의료, 진단, 제약 및 화장품 관련 분야로 보이며 이외에도 디지털 분야, 전자산업 및 신기술 산업 또한 유망할 것으로 파악됩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제약 특허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밀라노시가 (브렉시트로 인해 이전이 예상된) 제약분야 통합 유럽 특허법원(Tribunale Unitario dei Brevetti)의 후보지로 유력시 되고 있어 이탈리아는 해당 분야에서 더 많은 외국자본을 유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탈리아가 로봇과 자동화 기계를 포함한 기계와 공작기계 분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도 또한 기억해야 합니다. 물론 이 분야는 물론 한국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른 예는 비디오 게임 시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탈리아 내에서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비디오 게임 시장의 성장으로 이탈리아 내 E-스포츠 잠재성도 부각되고 있으며, 비디오 게임과 E-스포츠는 현재 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어 비즈니스 개발의 여지가 높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많은 투자가들과 스폰서들이 이탈리아 비디오 게임시장에 더욱 관심을 보이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 이탈리아 정부는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어 이러한 위기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좋은 시기입니다. 구체적으로 이탈리아 정부의 새로운 산업정책, 즉 4차 산업혁명으로의 전환을 위한 정책의 경우 신산업 분야 및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와 세금 감면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러한 인센티브는 이탈리아에 법인을 설립한 외국기업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유·무형 자산에 대한 투자에 관한 세제혜택이 있는데 기업이 신기술 관련 또는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새로운 유·무형의 자산을 구입 등을 목적으로 투자할 경우 세제혜택이 주어집니다. 이 세제혜택은 투자 규모와 분야에 따라서 상이하나 발생한 투자의 최대 40%까지의 비용을 보전할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 유사한 방식으로 연구개발, 혁신 또는 디자인 분야에 투자한 금액에도 Training Tax Credit 이라는 세제혜택이 주어집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기업의 혁신을 위해 직원의 교육과 훈련 또는 연구개발, 과학기술 개발 등으로 발생한 비용에 대해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자산 취득이나 직원 교육 모두 세금감면의 형식으로 기업에 발생한 비용을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세제혜택 등의 인센티브와 함께 2014년 34호 법령으로 도입된 Patent Box라는 제도도 있습니다. 이 법안은 기업들에게 5년(연장 가능)의 기간 동안에 기업이 소프트웨어, 디자인, 모델링, 프로세싱이나 정보 등을 통해서 라이센싱이나 매출 수익이 발생했을 경우 수익의 50%를 원천징수에서 제외해 세금감면 혜택을 유도하는 제도입니다. 더 나아가 최근의 Decreto Rilancio(Relaunch Decree)법이 발효됐는데 이 중 게임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First Playable Fund"는 총 400만 유로의 보조금을 게임제작사와 유통기업들에 제공해 이탈리아 게임산업을 육성하고 유통망을 확충하는 법안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탈리아에 투자를 희망하거나 이탈리아 현지법인을 통해 비즈니스를 확장코자 하는 한국 기업의 경우 생산이나 상업 활동이 무형자산에 관련된 것이라도 이탈이아 정부가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나 기타 다른 세제혜택을 충분히 활용해 세금감면 효과를 얻는 방법에 대해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한국 기업들이 이탈리아에 강점을 가지고 경쟁력을 지닌 분야, (즉 게임산업 등) 한국이 강점을 지니나 이탈리아에서 갓 시작한 분야 대해서 한국 기업들은 세제혜택과 함께 이탈리아 시장을 진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역사적인 사건은 이탈리아 사람들의 사업 방식과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놓았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한국과 비교를 해보면 서비스 분야에서 이탈리아 기업들의 문제점이 더 명확히 파악됩니다. 실제로 독과점 기업으로 판단되는 이탈리아의 대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과 방식에 대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온라인 판매 분야에 있어서 기업들의 온라인 플랫폼이 제대로 정착돼 있지 않아 온라인 결재와 배송 등 많은 분야 또한 보안 분야에서도 개발 여지가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국은 이탈리아보다 더 디지털화 돼 있고 구조적으로도 더 높은 효율성을 갖추고 있어 한국의 디지털화 등은 이탈리아에 적용할 경우 이탈리아가 기존에 갖추고 있는 산업의 강점을 더욱 강화하는 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것을 추진하기 앞서 타당성 조사 등을 위해 해당 산업에 종사하는 우수한 전문가들을 고용하는 것도 중요하며 또한 한국 기업에 국제기준에 따라 투명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담당해줄 전문가를 선별하는 작업도 수행돼야 합니다. 기업의 법인 설립과 관련해 여러 이탈리아의 전문가들은 해당 산업 분야의 이탈리아 법령과 회계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이탈리아에 법인 설립 시 발생할 수 있는 복잡한 이탈리아의 관료제와 행정절차를 간소화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또한 기업이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단계에서도 훌륭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탈리아의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법률지원 등의 서비스는 비즈니스 문화가 상이한 두 나라간의 격차를 해소하고 새롭게 창출되고 있는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므로 파트너 선정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씀드립니다.

지금 이탈리아를 비롯한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도 항상 한국이 이탈리아가 미처 발전하지 못했거나 이탈리아에서 이미 높은 성과를 얻고 있는 주요한 산업분야를 역설적으로 이용하고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입니다.


※ 이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파격 변신한 8세대 BMW 5시리즈...520i M sport package, "엔트리 같지 않다"
모든 걸 다 가진 차 왜건..."볼보 V90 CC, 너 하나로 만족한다"
만년 B급 감성 푸조, 408로 확 달라졌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