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사우디아람코의 채권발행에 481억달러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그러나 이같은 매수 주문 규모는 작년 사상처음으로 채권을 발행하던 당시의 절반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국 경제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심각한 타격을 받으면서 안팎으로 어려워진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들이 앞다퉈 채권을 발행하는 가운데 사우디아람코도 대규모 채권발행 행렬에 동참했다.
올들어 중동 산유국들의 채권 발행 규모는 작년에 기록한 사상최고치 1000억달러를 이미 돌파했다.
사우디아람코는 코로나19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올 하반기 배당 지급액 375억달러, 사우디 기초산업(SABIC) 지분 70% 인수를 위한 691억달러 등 자금소요가 급증하면서 대규모 채권으로 다시 눈을 돌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람코는 또 올들어 100억달러를 대출하기도 했다. 2028년까지 원리금을 갚게 된다.
아람코는 이번 채권 발행을 5개로 나눠 진행했다.
3년만기 회사채는 미 국채 수익률보다 1.10%포인트 높은 발행 수익률로 5억달러어치를 발행했다. 또 5년만기 회사채 10억달러를 가산금리 1.25%포인트로, 10년만기 20억달러는 1.45%포인트 가산금리로 발행했다.
또 30년만기 회사채는 3.3% 수익률로, 50년만기 회사채는 3.55% 수익률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