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2일 한전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개최된 '빅스포 2020'은 올해로 6회째이자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됐다.
이로 인해 '흥행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올해 빅스포 2020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온라인 박람회'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한전과 업계에 따르면, '빅스포 2020' 홈페이지는 개막 첫날 조회 수 2만 6000건을 기록횄고, 나흘째인 지난 5일에는 약 12만 1000건의 누적 조회 수를 기록했다.
빅스포 2020 홈페이지에서는 '신기술전시회', '수출상담회', '컨퍼런스', '발명특허대전', '일자리 박람회', '남도 특산물 장터' 등이 개설됐다.
신기술전시회에서는 한전이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경기 용인 변전소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초전도 송전기술'을 비롯해 '에너지 저장장치(ESS)', '원격검침 데이터 분석 솔루션', '가상·증강현실을 활용한 전력설비 관리'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드론, 태양전지 기술, 염전 바닥에 수중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소금과 전력을 동시에 생산하는 세계 최초 수중 태양광 기술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기술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해까지 대면방식으로 진행하던 중소기업 수출상담회를 올해 처음 비대면으로 진행했지만, 해외 바이어, 국내 중소기업, 통역사를 화상으로 동시 연결해 지난 5일까지 110건의 수출상담을 진행, 총 10건, 금액으로는 총 2500만 달러(약 280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수출상담회는 박람회 마지막날까지 진행된 만큼, 최종 집계되는 계약 실적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고, 지난해 박람회 실적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3일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던 '빅스포 2019'에서는 총 2만 8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고, 총 424건의 수출상담이 진행돼 총 18건, 금액으로는 총 3322만 달러(약 370억 원)의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한전은 오는 13일께 홈페이지 방문자 수, 수출계약 체결 건수 등 '빅스포 2020'의 성과를 최종 집계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는 온라인 행사로 개최됐지만, 비대면 전시 문화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에너지분야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전시관과 행사로 관람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