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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의선호(號), 글로벌 디자이너 영입 통한 '디자인 경영' 시동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 부문 부사장으로 임명...디자인 혁명 통해 글로벌 명차와 경쟁
브랜드 인지도, 경쟁력 강화

김현수 기자

기사입력 : 2020-11-04 06:35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20년간 순항하던 정몽구호(號)에서 정의선호(號)로 환승하며 새로운 항해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14일 새로운 수장에 정의선(50) 신임 회장을 선임하고 정몽구(82) 전(前)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해 본격적인 정의선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정 회장의 새로운 여정을 위한 첫 번째 행선지는 '디자인 경영'으로 정해졌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지난 2일 루크 동커볼케 전 부사장을 신설된 최고창작책임자(CCO) 직책과 디자인 부문 부사장직에 임명했다.

이에 따라 동커볼케 부사장은 사임한 지 7개월 만에 정의선호에 새롭게 승선해 방향키를 잡게 됐다.

이번 인사는 정 회장이 '행선지'까지 무사히 입항하기 위한 조치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정 회장의 이번 결정은 '디자인 경영' 의지가 확고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CCO(최고창작책임자).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CCO(최고창작책임자). 사진=현대차그룹

벨기에 출신인 동커볼케 부사장은 1965년생(만 55세)으로 독일 자동차업체 아우디와 스코다, 프랑스 차 업체 푸조, 이탈리아 스포츠카 업체 람보르기니, 스페인 자동차 업체 세아트, 영국 차업체 벤틀리, 이탈리아 슈퍼카 제조업체 부가티 등 글로벌 명차 디자이너와 디자인 총괄을 두루 거쳤다.

그는 2016년 1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 등 디자인을 총괄했으며 지난 3월 일신상 이유로 사임했다.

특히 그는 재임 동안 제네시스 G80과 현대차 아반떼 등 최근 호평받은 모델들을 탄생시키며 실력을 입증했다.

동커볼케의 합류로 정의선호(號)는 그룹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적인 디자인 개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사실 정 회장의 디자인 중심 경영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그는 지난 2015년 독일 명차 BMW에서 스카우트한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현대·기아차 연구·개발(R&D)과 신차 개발 총괄에 임명해 차량 성능과 품질이 개선하는 데 성공을 거뒀다.
그는 또한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평가받는 독일 아우디·폭스바겐 출신 피터 슈라이어를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해 기아차 반등을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아울러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성공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출신 맨프레드 피츠제럴드를 수장에 앉히고 디자인 담당 필리포 페리니를 선행디자인스튜디오 총책임자 상무로 선임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자동차 디자인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이처럼 정 회장의 과감한 해외파 디자이너 영입은 현재 현대차그룹이 내놓는 신차마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외에도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에 일본 자동차 업체 닛산 출신 호세 무뇨스 사장, 상용개발담당에 다임러 출신 마틴 자일링어 부사장,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담당에 푸조시트로앵(PSA) 출신 알렌 라포소 부사장을 선임하는 등 글로벌 최고 전문가 영입을 통한 핵심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전문가 영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 위상을 높이고 유럽 명차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정 회장 의지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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