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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키옥시아, 미중 무역전쟁으로 고전...증시 상장도 미뤄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0-10-30 14:00

키옥시아가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도쿄 증권거래소 상장도 당분간 연기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키옥시아가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도쿄 증권거래소 상장도 당분간 연기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키옥시아가 지난달 도쿄 증권거래소 상장을 당분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키옥시아는 도시바의 IC메모리 사업부가 2017년에 분리돼 만들어진 회사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도시바의 한 사원이 발명한 것으로, 지금은 삼성전자에 세계 톱의 자리를 넘겨주었지만 키옥시아는 여전히 20% 전후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예정대로였다면 10월, 키옥시아는 주식을 공개해 한국 SK하이닉스, 도시바와 호야, 미국 베인 캐피탈 등이 연합하는 기업으로 거듭났을 것이다. 상장에 의해 조달한 자금을 설비 투자에 충당해 선두인 삼성전자를 추격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미 중 무역전쟁이 키옥시아의 상장을 막았다. 미국 정부는 지난 9월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미국산 제조 장비나 설계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반도체를 만드는 외국 업체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 화웨이에 반도체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미국 기업들은 일부 반도체 제조 장비와 설계 도구에서 경쟁력이 있어 이 규제로 사실상 거의 모든 반도체 업체를 막을 수 있다.

미국 정부가 무슨 권한으로 다른 나라 기업의 영업을 막을 수 있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요구를 물리칠 수 없다.

인텔이나 AMD가 화웨이에 PC용 CPU를 수출하는 것은 이미 허가를 받았다. 삼성전자가 OLED 디스플레이를 수출하는 것도 허가받았다. 또 스마트폰 관련 부품이라도 4G나 3G의 제품에 사용하는 부품 등은 허가한다는 보도도 있다.
키옥시아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화웨이에 대한 수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며 당분간 주식상장을 보류하기로 했다. 상장으로 벌어들인 자금으로 설비투자를 할 예정이었으나 이 상장 연기로 키옥시아의 투자 타이밍이 늦어져 메모리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키옥시아는 미국 정부에 화웨이와의 거래 재개를 허가해 달라고 신청했다. 만약 거부되면 상장을 다시 연기할 수도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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