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히로키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견에서 “그룹 전체 중장기 성장의 기조는 변화가 없다. 코로나 국면에서도 경영력 강화와 성장이 가능함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분야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게임 분야 영업이익 예상은 2400억 엔에서 3000억 엔으로 올렸다. 소프트웨어 및 온라인 서비스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게임 사업 등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용자의 게임 시간은 4월부터는 줄었지만 9월에도 여전히 전년 대비 30% 증가한 수준으로 안정되어 있다고 한다.
11월에 시판하는 PS5에 대해서는 “매우 강한 수요와 긍정적인 평판, 게임 타이틀 라인업의 파워가 있으며 고객 기반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PS4의 발매 첫해 실적인 760만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PS5 하드웨어 판매 자체는 마이너스이지만 소프트웨어 판매로 이어지면서 에코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수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의 구독(정액제) 서비스도 강화해, 수익 확대를 노린다. 게임 분야는 안정적인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매출과 순익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음악 스트리밍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음악 분야도 영업이익 예상을 1300억 엔에서 1520억 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자회사가 ‘귀멸’ 애니메이션 제작·배급에 관여하고 있어 스트리밍·영화 등에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 분야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종전 1300억 엔에서 810억 엔으로 내렸다. 모바일 기기를 위한 이미지 센서의 수입 감소와 일부 재고의 평가 감소가 영향을 미친다. 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소니의 이미지 센서 사업에 크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화웨이에 대한 수출은 9월 15일 이후 중지됐다.
이미지 센서 전용의 설비 투자액은 2018년부터 3년간 누적 계획은 지난 8월, 7000억 엔에서 6500억 엔으로 낮췄는데 이번에 다시 400억 엔 감액한다. 나가사키 공장의 증설은 예정대로 내년 4월 끝내지만 생산 증대는 2021년도로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영화 분야는 상반기에 극장 개봉이 거의 없어 하반기가 더 나쁘다고 했다. 극장 개봉에 변수가 많은 데다 재개되더라도 개봉 일정이 과밀해질 것으로 예상돼 수익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매출액 예상치는 2.9% 증가한 8조 5000억 엔, 순이익 예상은 37.4% 증가한 8000억 엔으로 각각 상향 수정했다.
2020년 4~9월(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한 5461억 엔으로 상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3분기(7~9월)에는 14% 증가한 3178억 엔으로 3분기로서도 사상 최고다. 반도체 분야의 이익감소가 있었지만, 게임이나 음악, 가전의 호조가 기여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