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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골리앗’ 탄생…네이버-CJ의 ‘전략적 결합’ 완성본은?

‘강자끼리 만난’ 네이버-CJ,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강화했다’
이커머스 ‘지각변동’ 예고…‘유튜브·넷플리스’ 대항마로 급부상 할 듯

민철 기자

기사입력 : 2020-10-28 04:30

지난 26일 한성숙(왼쪽)네이버 대표와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 총괄이 '네이버-CJ 사업자 합의서 체결식'을 진행했다.[사진=네이버]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6일 한성숙(왼쪽)네이버 대표와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 총괄이 '네이버-CJ 사업자 합의서 체결식'을 진행했다.[사진=네이버]
네이버와 CJ그룹이 물류와 콘텐츠 분야에서 동맹을 맺으며 관련 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네이버와 CJ 양사간 상호 보완적 지분 맞교환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경쟁력 공략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온라인 플랫폼과 물류·배송 및 콘텐츠 등 각 분야에서 '강자'로 꼽히는 양사간 협력은 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사는 앞으로도 추가적 협력을 진행키로 함에 따라 전략적 결합 분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CJ의 전략적 동맹…네이버 쇼핑 '날개 달았다'


지난 26일 네이버와 CJ그룹은 6000억 원 규모의 상호 주식교환과 사업 제휴를 체결했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각각 1500억 원, CJ대한통운은 3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네이버와 교환한다. CJ ENM과 CJ대한통운은 자사주 매각, 스튜디오드래곤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신주 발행) 방식을 취하고 네이버는 각 상대에 같은 금액의 자사주를 넘기는 형태다. 완료 시 네이버의 보유 지분율은 CJ대한통운 7.85%, CJ ENM는 5%로 2대 주주가 되고, 네이버 지분율은 CJ대한통운 0.64%, CJ ENM 지분율은 0.32%가 된다.

이로 인해 네이버와 CJ는 각자의 강점을 더욱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하게 됐다. 네이버의 정보통신기술(ICT)과 CJ의 물류 및 콘텐츠 제작 등의 인프라가 결합하는 것으로 각자의 영역에서 사업 극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도 "CJ그룹과 상호 협력을 통해, 콘텐츠, 물류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우선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의 전략적 협력으로 이커머스 분야에서 '쿠팡'에 필적할 만한 배송·물류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온라인 플랫폼 기반에서는 최강자였지만 이커머스 시장에선 물류 대응은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로켓배송' 경쟁력으로 '쿠팡'은 이커머스 시장을 주도해 왔다.

네이버는 국내 1위 택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e-풀필먼트, 허브 터미널,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CJ 대한통운과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쇼핑플랫폼, 물류 인프라 등 각자 역량의 시너지를 도모하며,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델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풀필먼트'란 상품 재고 입고부터 최종 고객까지의 배송과 반품, 교환 등을 대신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이미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풀필먼트 서비스를 접목, 24시간 이내에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는 수요예측과 물류 자동화, 재고배치 최적화, 자율주행, 물류 로봇 등의 스마트 물류 체계까지 완성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쿠팡'과의 전면전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네이버쇼핑의 올해 예상 거래액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30조30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는 이커머스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이 물류·배송을 전담하고 네이버의 스마트 시스템까지 더해지면 막강한 화력이 갖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쇼핑 풀필먼트 사업은 기존 LG생활건강 등 브랜드스토어 중심에서 35만에 달하는 중소 스마트스토어로 확대 전망"이라며 "글로벌 기준 아마존과 쇼피파이가 하고 있는 모든 솔루션을 원스톱 방식으로 셀러에게 제공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기 만점 네이버 웹툰 '영화·드라마'로…CJ 티빙 등 글로벌 발판 마련


콘텐츠 분야에서도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네이버와 CJ는 이번 전략적 협력 이외에도 향후 3년간 3000억 원의 공동 투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CJ의 제작 능력과 네이버의 지적재산권(IP)간 결합으로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네이버 웹툰은 영화·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미 영화와 드라마 제작 분야에서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검증이 확인된 양사의 핵심 역량이 한 곳으로 모이면 '제2의 한류 콘텐츠'를 이끌 수 있다는 관측이다.

네이버는 우선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보유 IP를 활용해 다변화되고 있는 콘텐츠 소비 패턴에 부합하는 가상·증강현실(VR·AR)을 적용한 실감형·숏폼 콘텐츠 등 새로운 콘텐츠들을 제작하기로 했다. 또 네이버의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인 '브이라인(V Live)'과 라인 등 네이버의 글로벌 서비스와 CJ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간 협업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의 콘텐츠 유통을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는 네이버의 플랫폼과 CJ의 제작능력 등 양사간 인프라를 활용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강자 대항마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티빙의 지분 투자도 참여해 협력을 한창 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웹툰 국내·일본 및 웨스턴 등 글로벌 지역에서 양산된 IP에 대한 고퀄리티 영상화 작업을 통해 IP 헤게모니를 넓히고 이를 통해 웹툰사업 트래픽 및 매출 극대화를 노리는 선순환 효과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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