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칠레 뉴스매체 노티치아스 포엘 문도에 따르면, 칠레 공공사업부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차카오 교량 수정계약 합의 소식을 보도했다.
당초 본계약의 총 공사비는 6억 4800만 달러(약 7500억 원)이며, 사업을 맡은 현대건설 주축의 푸엔테 차카오 컨소시엄(CPC)는 교량 안전작업을 비용발생 근거로 제시하며 추가 공사비 3억 달러 증액을 칠레 정부에 요청했었다.
결국 수정계약 합의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초과비용 요구액의 절반 가량을 받아냈고, 결과적으로 애초 총 공사비에서 20% 가량을 증액시켰다.
칠레 정부의 차카오 교량 증액 결정은 현대건설의 증액 요구 이후 정부 차원의 수 개월에 걸친 조사와 감사기관의 승인을 거쳐 이뤄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수정 계약이 있은 뒤 알프레도 모레노 공공사업부 장관은 차카오 교량 공사현장을 방문해 현대건설 주지상 차카오 교량 건설소장(상무)과 만나 초과 공사비가 주로 교량 안전을 강화하는 작업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차카오 교량의 공정률은 현재 20% 수준이며, 36개에 이르는 교각들은 이미 공사를 다 마친 상태다.
칠레 언론은 공공사업부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초과비용을 놓고 대립을 보인 와중에도 차카오 교량 공사가 꾸준히 진행돼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지난 2월 차카오 교량 초과비용 문제가 칠례 사회에서 주요 이슈로 제기돼 논란을 거듭하자 직접 나서 해결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차카오 운하 해상교량 건설은 운하를 사이에 둔 라 라고스(La Lagos)와 칠로에(Chiloé) 섬을 잇는 칠레 최대 국책사업이다. 오는 2024년 말 완공에 이어 이듬해인 2025년 초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총 공사비 중 현대건설 수주액은 51%에 해당하는 3억 3000만 달러(약 3800억 원)로 알려졌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