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생산업체 두산퓨얼셀이 3세대 수소 연료전지인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 시장을 놓고 SK건설과 각축전을 벌인다.
스택은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다. 스택은 여러개 셀(막전극접합체)을 모아 놓은 것으로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든다.
두산퓨얼셀은 또 같은 날 영국 SOFC 업체 세레스 파워(Ceres Power)와 SOFC 개발을 위한 기술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산퓨얼셀과 세레스 파워는 셀, 스택 양산기술 개발과 생산설비 개발에 착수한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이 추진되는 SOFC는 800도 고온에서도 작동하는 최첨단 제품"이라며 "전력효율이 더 높고 가용되는 온도도 높기 때문에 PEMFC, PAFC보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K건설도 두산퓨얼셀이 주도하는 수소 시장에 뛰어들었다.
SK건설은 20일 경북 구미에 있는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의 준공 기념 개관식 행사를 열었다.
SOFC 국산화에 주력해온 SK건설은 2018년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하며 연료전지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SOFC 완성품은 구미 공장에서 최종 조립하며 관련 부품은 블룸에너지가 본사 공장을 통해 납품할 계획이다.
일본 에너지 분석업체 닛케이 BP클린테크연구소가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인프라 시장 규모는 2025년 20조엔(약 215조 원), 2035년에는 59조엔(약 636조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퓨얼셀은 한동안 국내 수소 시장에서 독주해왔다”며 “SK건설이 블룸에너지와 손을 잡고 얼마나 수소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지가 향후 수소 시장에서 승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