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중국 인민은행은 원·위안 통화스와프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규모 역시 기존 560억 달러(약 3600억 위안)에서 590억 달러(약 67조 원)로 확대했다.
통화스와프란 비상시에 두 국가가 자신의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의 통화를 빌려 쓸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2009년 처음으로 1800억 위안 규모 원·위안 통화스와프계약을 체결하고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때 이를 3600억 위안으로 확대한 뒤 2013년과 2017년 두 차례 더 3년 만기 연장에 합의했다.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되면 국내에 위안화 공급이 부족할 때는 외환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주고 풍부할 때는 시중은행 대출을 통해 양국 기업들의 결제 대금을 지원할 수 있다.
기재부는 "계약 기간 확대로 추후 만기 연장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축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다.
이어 "계약은 양국 교역 증진, 금융시장 안정, 상대국 진출 금융기관 유동성 지원 등이 목적"이라며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무역 대금을 자국 통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보장해 역내 금융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