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2일 뉴욕증시에 따라면 연준이 미국 경제를 "위기상황" 으 로 진단하고 불확실성(uncertainty)이란 단어를 무려 20번이나 반복하면서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로 약세로 돌아섰다. 테슬라가 대규모 흑자를 냈지만 베이지북 쇼크에 압도당하는 분위기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는 이날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느리고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평가하는 베이지북 보고서를 내놨다. 연준은 이 '베이지북'에서 "경제 활동이 모든 지역에 걸쳐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성장 속도는 경미하다"고 밝혔다. 연준 보고서에는 '불확실성'(uncertainty)이라는 단어가 무려 20차례나 등장 보도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3월 집행된 대규모 경기부양 패키지의 재정 부양 효과가 사라져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악화하면서 경기 회복의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신호가 일부 포착되는 가운데 발간됐다. 연준은 특히 일부 지역에서 소매 판매가 정체되고 있으며 은행 연체율 증가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지역에서는 "팬데믹이 계속되고 부양 효과가 사라지면서 해고, 압류, 파산 전망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은 급등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마이크로스트레터지 등 미국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의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오를고 있다. 페이팔이 "내년부터 모든 이용자들이 서비스 내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사고 팔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히며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페이팔은 곧 미국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거래 및 결제를 허용해줄 방침이다. 미국 최대 송금 앱인 ‘벤모(Venmo)’ 이용자들과 미국 외 페이팔 사용자들도 내년 상반기까지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부양책 협상이 이어진 가운데 눈치보기 장세를 보이다가 끝내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97.97포인트(0.35%) 하락한 28,210.82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내렸다. 기술주의 나스닥 지수는 31.80포인트(0.28%) 떨어진 11,484.69에 마감했다. 미국의 재정 부양책 협상은 이번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양책 기대속에 다우지수는 장초반 10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도 48분간의 대화를 이어갔다.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신호가 계속 나오지만 견해차는 완전히 해소되지않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알렉 필립스 이코노미스트는 "부양책 협상이 합의에 가까워진 것 같지 않다"며 "큰 이견, 촉박한 시간 속에서 선거 전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2.93% 하락한 28.52를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