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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ESG 붐...몸 만들기부터 사업다각화까지 ‘1석2조 효과'

미래에셋대우, 증권사 처음으로 글로벌 사회채권발행
사회책임투자(SRI)펀드 수익률 들썩…기존 펀드와 차별화 관건

최성해 기자

기사입력 : 2020-10-21 16:02

ESG 강화로 기업체질을 개선하거나 ESG 채권발행 등으로 사업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ESG 강화로 기업체질을 개선하거나 ESG 채권발행 등으로 사업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증권사에 기업의 사회책임투자를 뜻하는 ESG 바람이 불고 있다. ESG 강화로 기업체질을 개선하거나 ESG 채권발행 등으로 사업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사회책임투자와 경영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 미래에셋대우·현대차증권, ESG 평가 최고등급 획득


21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가 ESG를 기업경쟁력 강화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표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미래에셋대우는 사회공헌에 바탕으로 지역사회 환원, 협력사와 상생 경영과 소비자 보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동반성장을 위해 중소, 벤처기업의 성장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체결 등으로 최적금융솔루션 제공과 투자은행(IB)부문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투명성 개선에도 ESG를 적용하고 있다. 매년 꾸준한 통합보고서 발간에 비재무요소를 투명하게 공시하며, 네이버 해피빈과 지역사회의 복지재단과 협업해 지역사회 주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채널도 확보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사회공헌, 지배구조, 인권, 환경, 책임투자 등 지속 가능 경영활동에 관한 전반활동이 공신력을 가진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그룹의 방침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통한 꾸준한 기업가치 강화와 사회책임을 위해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은 리서치 커버리지영역을 ESG로 확대하고 ESG투자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4월 핀테크기업인 지속가능발전소와 손잡고‘ ESG 지주회사’ 지수를 개발중이다. 이를 전담하는 리서치본부 내 ESG위원회도 설치했다. 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ESG 인덱스지수를 개발해 상품라인업을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증권도 리서치센터 내에 기업의 ESG분야만을 전문분석하는 별도조직을 설립해 기관대상의 ESG컨설팅 서비스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중소형증권사 가운데 현대차증권의 ESG 강화가 눈에 띈다. 현대차증권은 ESG 경영 강화를 위해 2020년 ESG 총괄 전담부서를 지정한데 이어 전사 단위의 협의 조직인 ESG 협의회를 구축했다. 이를 구심점으로 사회공헌에 기반한 지역사회 환원, 협력사와의 상생경영과 소비자 보호활동에 나서고 있다.

최병철 현대차증권 사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ESG 내재화와 경쟁력 향상을 위한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경제, 사회, 환경책임을 다하는 금융사로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와 현대차증권은 15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2020년 ESG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 등급을 획득하며 ESG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 SK증권 ESG채권발행 특화증권사 발돋움…KB지주 5000억 ESG채권 대표주관에 역량 인정


ESG를 사업다각화에도 접목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4월 글로벌 해외공모 미국 달러화 3년 사회책임투자(SRI) 채권과 5년 선순위채 동시 발행에 성공했다. 총 6억 달러 규모로 3년, 5년 두 개의 만기로 발행됐다. 3년물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증권사 중 처음으로 발행된 SRI 채권이다.

SK증권도 ESG채권발행 특화증권사로 자리매김중이다. SK증권은 지난 2년동안 14개사에 대해 17건 26조2000억원의 ESG채권 대표주관과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최근에 국내 금융지주사의 ESG채권 발행의 주관사를 맡으며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SK증권은 금융지주사 최초로 5000억 원 규모의 KB금융지주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 ESG채권 발행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고 20일 밝혔다.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은 발행회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원금이 모두 상각되는 채권을 뜻한다. 이번 채권은 총5000억 원 규모로 발행됐다. 햇살론 등 사회가치창출 사업분야 지원과 풍력ㆍ연료전지 발전 등 녹색사업 프로젝트파이낸셜(PF) 투자에 사용될 계획이다.

SK증권 관계자는 “이번 채권은 금융지주회사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ESG채권으로 발행한 최초의 사례”라며 “ESG채권 시장에서의 특화증권사로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ESG 펀드도 고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ESG 펀드의 일종인 사회책임투자(SRI) 펀드의 연초 대비 평균수익률은 약 12.03%에 이른다. 국내, 해외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평균수익률이 각각 3.6%, 11.16%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ETF 대비 약 8.43%포인트, 해외ETF 대비 0.87%포인트 초과수익을 달성한 것이다.

단 일부에서 ESG펀드가 다른 국내주식형펀드와 주요 편입종목이 비슷해 차별화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에서 설정액이 623억 원으로 가장 많은 SRI 펀드인 ‘마이다스 책임 투자 증권 투자신탁(주식)’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편입비중이 가장 많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ESG 투자는 이제 막 관심이 형성되기 시작한 단계로 볼 수 있다”며 “아직까지 기존의 펀드들과 큰 차이점이 확인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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