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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선율을 품다…'아이네 앙상블' 콘서트

문신과 함께하는 '화(和)를 위한 론도 4중주' 헌정음악회

장석용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기사입력 : 2020-10-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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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 앙상블 콘서트.
왜 그리도 바쁜지 미술관 앞에 아파트가 들어선 지도 몰랐다/ 가을이 되면 바다를 타고 온 바람이 여러 번 칼춤을 추었다/ 까맣게 타들어 간 소나무 둥걸이 되어 바다를 내려다 본다/ 쓰린 가슴을 씻김하는 가을에 해금과 아쟁이 길을 나선다/ 보름으로 가는 길은 희망으로 차 온다/ 앙상블과 시메트리는 조화가 아니더냐/ 추산의 밤이 깊어지면 어울어져 평화를 노래하라/ 새벽별이 뜰 때까지 잠들지 말자/ ‘화’의 탄생을 기다리자/ 문신의 ‘화’가 태어난단다

‘아이네 앙상블’(Eine Ensemble, 음악감독 김 영) 주최의 가을 콘서트 <和>(화)는 마산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을 기리는 ‘화(和)를 위한 론도 4중주’ 헌정 음악회이다. 문신의 ‘화(和)’는 평화(Peace), 조화(Harmony), 균형(Symetry)을 뜻한다. 문신과 함께하는 음악회는 독일 바덴바덴, 국립극장 대극장, 숙명여대 문신미술관 등 어느 곳에서나 빛을 발하면서 깊은 여운을 남겨왔다. 이번 음악회는 가을바람이 살랑거리는 문신의 고향, 마산 추산동 창원시립 마산문신미술관에서 펼쳐진다. 모든 것으로부터의 통합(Unity)은 시메트리의 본질이다.
문 신 영상 산조이미지 확대보기
문 신 영상 산조

정강석 작곡의 ‘<화>(和)를 위한 론도 4중주’에서 악기는 플루트, 아쟁, 타악기 및 피아노가 사용된다. 이 곡은 동서양의 음악, 악기가 화합을 이끌고 다양한 음색이 조화를 이루면서 꿋꿋한 느낌을 주는 세마치장단을 기본으로 작곡되었다. 변형 론도형식의 제시부와 재현부는 장고의 느낌을 내는 드럼과 함께 세마치장단의 강한 리듬을 통한 각 악기의 화합과 조화, 발전부에는 아쟁과 플루트가 주고받는 느린 주선율의 한국적 정서로 우아와 애잔함을 담아낸다.

월드 프리미어인 ‘<화>(和)를 위한 론도 4중주’를 통해 조각가 문신의 근원적 원리 대칭 형식 속에 있는 균형과 변화, 통일의 개념이 표현된다. 문신은 자신의 조각과 화작(畵作)들에서 곡선과 직선의 조화, 부드러움과 강인함, 날카로움과 여유를 동시에 드러낼 수 있었다. 시메트리의 확장된 개념들은 삶을 지탱하는 요소이며, 우주 평화를 지향하는 철학적 개념이 도입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미학의 결정체인 조각뿐만 아니라 음악과 우주로 범주가 확대되었다.

아이네 앙상블 베트남 연주회이미지 확대보기
아이네 앙상블 베트남 연주회

이 공연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2020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공연예술 창작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 비대면 공연으로 녹화 진행된다. 공연 영상은 국내 및 미국 세인트루이스와 콜롬비아, 캔저스 시티 등 여러 도시에 온라인 공연으로 송출된다. "2021년 구정특집 공연“으로 Gate Korea Foudation과 시카고 주재 한국 영사관을 통하여 다른 주에도 송출할 예정이다. 공연은 예술감독 김 영, 작곡가 정강석, 클래식 기타 안형수, 해금 정겨운, 아쟁 김유나, 핸디팬 이소운이 객원 연주자로 공연한다.
<아이네 앙상블>은 경남을 대표하는 전문 음악단으로써 1997년 12월 경남 최초로 플루트 전공자들로만 구성된 단체이다. 그들은 음악을 통한 이웃사랑 실천으로써 복지시설․병원․소외지역을 방문하여 연주공간을 확장했고, 다양한 계층과 어울리면서 문화 메신저로서 활동하고 있다. 해설이 있는 음악회에서는 모든 연령층이 교양을 쌓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곡들을 연주하였고,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였으며, 북미, 유럽, 아시아 초청 해외공연을 계속해오고 있다. <아이네 앙상블>은 2023년 시카고 주재 한국영사관과 미주리주 초청으로 5개 도시 순회연주가 예정되어있다.

‘문신과 함께하는 <和>(화)’ 공연은 주축 예술가들을 빛내는 젊은 예술가들이 활약이 두드러진다. 대부분 부산, 경남 지역에 뿌리를 둔 음악가들이 낼 사운드는 연주 연기와 더불어 고향을 닮아있기 때문에 그 연주가 특별하며, 그 사이에 문신이 앉자 있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악장 이은국을 비롯하여 김동연, 김혜영, 장현주, 강은선, 배종균, 정아름, 퍼커셔니스트 최성진 클라리네티스트, 류재현, 피아니스트 김수지, 첼리스트 최아연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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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 앙상블 음악회

문신 영상과 함께 소리와 눈으로 즐기는 아름다운 능력을 보여줄 음악감독 김 영은 부산대 졸업 후 도영, 런던음대와 영국왕립음대학원에서 수잔 밀란(Susan Milan)을 사사했다. 부산시향, 마산시향, 진주시향과 협연, 영국과 슬로바키아, 미국 등 국내 외에서 수 십 회의 연주회와 체임버 연주를 했으며 일본, 중국 칭다오시, 오스트리아 비엔나, 미국 미주리, 베트남 호찌민 등 해외 초청 실내악 연주, 영국 캔터베리 현대음악제 등에 참가 연주했다.

김 영은 미주리 대학의 현대음악 실내악단 뉴 뮤직 앙상블의 플루트 연주자로서 ’영혼이 깃든 아름다운 음색의 연주자‘로 호평을 받았고 인천과 울산시향 객원 수석연주자로 활동했다. 그녀는 미주리주립대 석사, 아리조나 주립대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경성대에서 연주학과 음악학으로 석, 박사를 취득했으며, 경남과기대 교양학부 외래교수·부산예중·부산예고·경남대·동아대·인제대에서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추억’과, ‘주님께 드리는 기도’ 등이 CD로 발매되었으며, 현재 ‘아이네 앙상블’ 음악감독과 미주리주립대 아세안센터 객원 연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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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석(작곡가)

작곡가 정강석은 국립 창원대 기악과와 작곡과를 동시에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했다. 그는 부산대 대학원에서는 지휘를 전공했다. 2006년 경남아방가르드 음악학회가 불가리아 주립 콘서바토리 초청 위촉곡 ‘한’을 작곡하여 음악원 학장과 교수들로부터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그의 관현악 주법은 뛰어나고, 사운드 색채는 균형이 잘 잡혀 있다. 관현악곡 작곡과 편곡에 남다른 기질을 보이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 연주곡을 아이네 앙상블에 맞도록 편곡하고 영상을 통한 미술과의 조화를 고려한다. 문신의 ‘무제(無題)’가 상영되는 가운데 핸디팬과 해금의 이중주는 새벽별을 그리는 마산의 밤하늘과 바람으로 시적 분위기를 창출한다.

정강석은 현)창원뚜띠앙상블 지휘자, 경남작곡가협회·창원현대음악작곡가협회·진주사랑작곡가회·창원음악협회 자문, 창원시립교향악단 단무장이다. 그는 ‘허튼가락, 창원국제람사르총회 축하 기념공연, 파라과이 아순시온 심포니교향악단과 ’아리랑 판타지아‘ 협연, 통합 창원시 1주년 시민의 날 기념 위촉곡 ’창포로 가는길‘,’가고파‘.’고향의 봄‘(창원)주제에 의한 판타지아’작․편곡, 창원시립교향악단의 ‘아시아 오케스트라 주간’(도쿄오페라시티단)참가의 앙코르곡, 미국 밸리 청소년필하모닉교향악단에서 ’교향악단을 위한 고향의 봄‘ 작곡 등 활동 반경이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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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영(음악감독)


기타리스트 안형수는 스페인 왕립음악원을 수료하고, 제1회 KBS교향악단 협연자모집 오디션 협연자로 선정되었으며, 인천시향, 포항시향, 광주시향, 서울신포니에타, 유라시안 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비롯하여 유수교향악단과 또한 카이로스 앙상블과 수 십 회의 연주 협연을 하였으며 주옥같은 우리 노래를 편곡하고 음반을 발매했다. 마법의성(2001), 하얀연인들(2002) 사랑의 인사(2008), 고향의봄(2016)을 소니 음반사에서 발매했다.

해금 연주자 정경운은 서울대 국악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이다. 세종콩쿠르와 매경 콩쿠르의 해금 부문에서 1위로 수상했고,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 단원으로 활동했다. KBS, EBS 등 여러 방송사에 출연했고, 현재 해금연구회 정회원으로 러시아를 비롯 브라질·일본·중국·미국 등 국내외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아쟁 연주자 김유나는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인동초”국악대전 일반부 종합대상 수상자, 신악회 작곡 콩쿨 작곡상 수상자이다. 2019 국제여성공연예술제·2018 화엄영성음악제 초청 예술가로 선정되었고, 현재 ‘모던가곡’ 대표, 한성대 캠퍼스 타운 레지던시 예술가 이다. 핸디팬 연주자 이소운은 ‘9.19 평양 공동 선언’ 1주년 기념 개막식 공연(국회)과 선사박물관 특별전 ‘예술과 암호’ 개막식 공연, 팬텀 콜렉티브 주최 지구촌 팬데믹 위문 초청공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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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 앙상블 음악회

연주회가 창작곡으로만 구성된다면 작사자, 작곡가, 성악가, 당사자 말고 몇 사람이 관심을 둘까? 단언컨대 재미없다. 음악단 <아이네 앙상블>의 프로그램에도 그렇게 쓰여져 있다. 도입부와 결론부를 빼고 중심부에 문신을 세우는 뜻을 존중한다. 온라인 관객들은 미술관 너른 공간에서 포도주 한 잔씩 들면서 연주회를 즐기는 기분으로 감상했으면 한다. 연주자들은 관객들을 대신하여, 문신 선생 사모 최성숙 명예 미술관장을 음악으로 잘 위로했으면 한다.


장석용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사진없는 기자

장석용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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