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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시진핑 남순강화(南巡讲话)와 황제의 꿈 … 선전 경제특구 특별 행차

김대호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20-10-14 08:51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모습 사진= 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모습 사진= 뉴시스
시진핑이 선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전은 홍콩과 맞닿아 있는 홍콩의 최남단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시진핑이 머나먼 여행에 나선 데에는 나름 이유가 있다.

선전은 등소평이 중국의 개혁 개방을 추진한 이후 제일 먼저 경제 특구로 지정한 곳이다. 그 선전의 경제특구 지정이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시진핑의 이번 방문은 선전의 개혁·개방 성과를 내세우면서 자연스럽게 향후 장기 경제 목표와 장기 집권 구상을 연계할해 나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주석이 장기 집권을 위한 포석을 놓을 것으로 보이는 중국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 즉 19기 5중전회가 앞으로 2주에 열린다. 이 이벤트를 앞두고 지도자로서의 이미지 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볼수있다. 40주년 기념식에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 호얏셍 마카오 행정장관도 참석했다. 이와관련해 람 장관이 베이징으로부터 홍콩 통치에 대한 모종의 메시지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에는 남순강화(南巡讲话)라는 말이 있다. 1992년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등소평(邓小平)이 중국의 남부인 상하이, 선전(深圳), 주하이(珠海) 등 경제특구들을 순시하면서 더욱더 개혁과 개방을 확대할 것을 주장한 담화(谈话)가 바로 남순강화이다. 이 담화는 천언문 사태로 경색된 중국경제를 개혁과 개방으로 살리자는 내용이 주축을 이룬다. 당시 등소평의 정책은 베이징 중앙부대에서는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등소편은 남순강화를 통해 지방의 여론을 규합해 베이징을 움직였다. 그해 10월 제14차 공산당 대표대회 보고서에 남순강화의 전문이 수록됐다 이 남순강화는 사회주의 시장경제론을 천명하게 되는 기초가 되었다. 이번 시진핑의 선전 행은 1992년 등소평의 남순강화와 많이 닮아 있다. 의 으 中 웨강아오대만구 계획 발표

시진핑은 2035년까지 홍콩, 마카오와 광둥성 9개 도시를 단일 경제권으로 묶는 `웨강아오대만구(Greater Bay Area)` 개발 계획을 발표해 놓고 있다.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이 사업을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 일본 도쿄만 등 세계 주요 베이(Bay) 경제권을 뛰어넘는 `첨단기술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의지이다. 미·중 무역전쟁을 계기로 첨단기술의 국산화 필요성을 절감한 중국은 대만구 경제권 전체를 첨단도시 클러스터로 탈 바꿈해 기술 강국을 향한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웨강아오대만구는 광저우, 선전, 주하이, 포산, 둥관, 중산, 장먼, 후이저우, 자오칭 등 광둥성 9개 도시와 `일국양제(一國兩制·1국가 2체제)`를 따르고 있는 홍콩과 마카오를 합친 `메가 경제권`을 의미한다.

이러한 청사진을 통해 시진핑은 국민들에게 자신의 필요성을 각인시키고 있다. 선전은 특히 홍콩과 마주보는 곳이다. 시진핑은 이번 선전 방문을 통해 홍콩에 대한 중국의 중잉 지배도 확실히 밝히고 있다. 선전 방문 이후 시진핑은 임기 제한없는 무소불위의 황제로 거듭난다는 꿈을 꾸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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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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