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3분기 잠정매출액 66조 원, 영업이익 12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45%, 58.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처음 증권가에서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기대치를 약 10조 원으로 점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기대치는 9조9986억 원으로 10조 원 안팎으로 전망했다.
가장 높은 수준은 현대차증권의 영업이익 11조7000억 원이었다. 3분기 영업이익 12조3000억 원 발표로 이를 가볍게 뛰어넘으며 말그대로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과거 실적과 비교해도 눈부시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8조1000억 원을, 지난해 3분기에 영업이익 7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로 봐도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3분기(17조5700억 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관건은 4분기다. 시장의 눈길은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지에 쏠리고 있다. 아직 3분기 깜짝 실적의 훈풍은 4분기 실적전망치에 반영되지 않은 모습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시장기대치는 매출액 63조7014억 원, 영업이익 9조3653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4%, 30.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 증권가는 3분기 실적개선을 이끈 요인들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4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올수록 시장기대치를 상향될 전망이다.
3분기 실적발표 이후 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메리츠증권은 10조9000억 원, NH투자증권은 11조 원으로 전망치를 높였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조9000억 원이나 상향조정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현재 세트사업부의 비용축소 효과가 크게 드러나 연말까지 지속이 가능하고, 메모리 출하량과 판가측면에서 개선 여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부문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반도체 5조1000억원(-8% 이하 분기 대비), 디스플레이 1조4000억 원(+123%), 정보통신모바일(IM) 3조5000억 원(-29%), 소비자가전(CE) 1조1000억 원(-13%)으로 전망된다”며 “스마트폰 비수기 진입으로 IM부문의 실적이 하락하는 반면 주요 고객사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비중이 높은 반도체는 4분기에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디(D)램 가격은 4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형성할 것”며 “4분기 북미데이터센터 업체가 6개월 만에 서버 D램 주문을 재개할 수 있으며 화웨이 제재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 경쟁으로 4분기 모바일 D램 수요가 기존예상을 20%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도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은 내년 1분기부터 본격개선될 수 있다”며 “DDR5 출시에 따른 프리미엄 제품 출현도 반도체 부문 실적개선에 도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