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는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 차별화된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여기에 더해 오는 10월 말일까지 강남점에서 코로나 블루를 해소하기 위한 ‘예술해독제’ 전시를 개최한다.
롯데백화점은 서울시 신진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 공간을 조성하고 예술 작품 판로를 제공하고자 올해 5월부터 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 아케이드와 함께 예술해독제를 기획하고, 8월 28일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롯데백화점 강남점 1층에는 ‘도파민 최작가’와 ‘정경우 작가’가 속한 팀 ‘키치팝’이 만든 대형 예술 작품 ‘KF-94 FACTORY’가 설치됐다. 이 작품은 위로의 메시지를 비대면으로 전달하는 방식의 시민참여형 예술품이다. 전시장에 비치된 우체통에 일상 속 고민을 적어 넣으면, 예술작품 ‘KF-94 MACHINE’이 해당 메시지를 해독해 작가들의 드로잉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21년 상반기 중 신당창작 아케이드 소속 작가들의 다양한 예술품을 판매하는 정식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을 분위기를 전하는 감성마케팅을 펼친다.
이 회사는 이달 15일까지 ‘여행, 추억의 발견’이라는 행사를 열고 신세계 제휴카드로 10만 원 이상 결제한 고객들에게 꽃 화분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서 국화꽃 화분을 1만 개 매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피아니스트 윤한과 협업해 샹송‧재즈‧일렉트로닉 등 백화점에 가장 어울리는 음악 3000여 곡을 엄선했다. 고객은 평일과 주말, 각 시간대와 매장에 따라 서로 다른 곡을 들을 수 있다.
이외에도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3월에 이어 향기 마케팅을 마련했다. 오는 11월 8일까지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매장 입구에서 고객들에게 소나무 향과 들풀‧코스모스 향 등을 맡을 기회를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1층의 ‘S가든’은 11월 30일까지 분홍색 풀로 유명한 ‘핑크뮬리’ 정원으로 바뀐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오는 25일까지 예술 작품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현대백화점은 이 지점 1층 열린 광장에 데이비드 호크니‧요시모토 나라 등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을 포함해 각 층마다 조각상‧바이크 드로잉‧조형물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전시한다.
10층 토파즈홀에 마련된 특별 전시장에서는 김환기‧이우환 등 국내외 예술가의 작품 85여 점을 만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안전한 전시 관람을 위해 토파즈홀 입장 시 체온 체크와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의무화 하고, 매시간 단위 환기와 소독을 진행하는 등 방역 수칙을 강화할 계획이다.
‘모바일 도슨트 서비스'도 오는 13일부터 판교 아트뮤지엄 전용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작품에 대한 설명과 360도 영상 등을 즐길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 모바일 갤러리를 마련해 온라인에서도 수준 높은 예술 작품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