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가, 다시 고점뚫나…"조정은 매수기회"

카카오 주가가 다시 고점을 뚫을지 주목된다. 증권가는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에 주가가 다시 고점을 돌파할 수 있는 만큼 조정을 매수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주가는 이날 오전 9시 31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05% 오른 38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만에 오름세다.

외국인투자자의 경우 UBS가 1만6998주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 8월 31일 장중 42만5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차익매물이 나오며 지난달부터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한달동안 주가는 42만 원대에서 35만 원대로 주저앉았다. 이달들어 38만 원까지 오르며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증권가는 하반기 실적개선 전망에 고점돌파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02조 원, 영업이익 1220억 원으로 시장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톡비즈(카톡광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9%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커머스와 광고 두 부문 모두 높아진 성장세가 유지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신사업 매출액은 1420억 원으로 128%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성장동력인 톡보드 광고의 일 매출액은 3분기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1만 개를 예상한 광고주 수는 3 분기에 이미 달성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비대면(언택트) 소비 증가 속에서 선물하기뿐만아니라 톡스토어 등 커머스 거래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회사의 가치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TV 가치 반영으로 목표가를 45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이 가운데 카카오TV는 기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 다른 컨텐츠 구성와 수익모델을 제시할 가능성 높으며 추가가치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정 연구원은 "빅테크의 금융서비스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어 카카오뱅크의 지분가치를 기존 1조5000억 원에서 2조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전체 은행 업종에서 인터넷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이용자의 생활과 밀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과 소상공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세대 금융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실적개선흐름을 감안하면 주가조정을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소혜 연구원은 "최근 나타난 주가 조정기는 건전한 흐름이라고 보며, 양호한 실적 성장에 따라 주가 상승세도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대응이 유효한 국면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목표가의 경우 한화투자증권이 43만 원을, 하이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이 45만 원을 제시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