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SK하이닉스, 中 낸드플래시 견제 위해 日 키옥시아 지분률 늘린다

SK하이닉스가 중국 반도체 굴기 대응으로 일본 키옥시아(구 도시바 메모리)에 대한 지분 확대에 나선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일부 외신은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 지분을 14.96%로 늘리기를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키옥시아는 지난 2018년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 180억 달러(약 21조1300억 원)에 매각된 바 있다. 당시 SK하이닉스가 투자한 금액은 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 지분률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35.9%), 키옥시아(19%), 웨스턴 디지털(13.8%), 마이크론(11.1%)에 이어 9.9%의 점유율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체는 "중국 메모리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해외 경쟁 업체들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오고 있다"면서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투자를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한 일종의 보호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키옥시아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로 다음달 6일로 예정됐던 상장(IPO) 계획을 철회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