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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뉴욕증시 상장 중국 기업들 "미·중 갈등에 홍콩과 상하이로 돌아갈래"

중국은 혜택 부여하며 홍콩 상하이 기업공개 적극 반겨

유명현 기자

기사입력 : 2020-09-29 10:51

중국 당국이 홍콩의 금융허브 유지를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자국의 금융권에 대한 개방 방침도 재확인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당국이 홍콩의 금융허브 유지를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자국의 금융권에 대한 개방 방침도 재확인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노렸던 다수의 중국 기업들이 미중 통상갈등에 뉴욕 외에도 홍콩과 상하이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미·중 갈등의 위험 요인에 노출되면서 중국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확보해 위험 요인을 분산하겠다는 계산에서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초 지난해 11월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던 중국 기업 8곳은 홍콩에서도 추가 상장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동안 성장 속도가 빨랐던 중국 기업들은 투자금 확보를 위해 미국 증시를 노렸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반중 정서 때문에 부분적 위험 회피에 나선 것이다.

금융정보서비스 업체 리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에 상장했던 중국 기업 8곳이 홍콩에 추가 상장해 모금한 투자금은 256억 달러이다.

시가총액이 1조 달러에 육박하는 이들 기업에는 전자상거래 알리바바와 중국 최대 레스토랑 운영사인 염차이나홀딩스가 포함돼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고조될수록 중국 기업들의 이러한 ‘부분적 이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 입장에서는 미국에서는 밀려나고, 중국에서는 끌어당기는 상황을 고려한 것일 수도 있다.

미국 정부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의 회계장부 등을 면밀히 조사하지 못한다면 이들 기업의 상장폐기 조치까지도 취할 수 있다는 위협이 나오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중국센터의 조지 매그너스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기업에 대한 상장폐지 전망과 관련, “당장 현실화되기는 힘들겠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에 금융전쟁이 전개되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 자산에 투자 금지와 결제 시스템 제외를 통해 긴장을 유도하고 있는데, 이는 정치가 금융시스템을 어떻게 분리하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WSJ은 금융기술 대기업인 앤트그룹 등이 홍콩이나 상하이에서 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상장하면 족히 300억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리되면 미국 투자자들은 홍콩에서 이들 기업의 주식을 사야한다.

기업들의 홍콩과 상하이 상장은 중국 정부도 반기도 있다. 중국은 거대 기업의 중국 IPO를 통해 홍콩과 상하이를 금융 중심지로 더 키우고자 중국 지도부의 야망과 결부돼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증권사와 투자사들을 상대로 혜택을 주면서 세계의 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아시아태평양지역 공동대표인 터커 하이필드은 “올해나 내년에 더 많은 중국 대형 기술기업이 홍콩에 상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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