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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 전시보고 가세요"…복합문화공간 꿈꾸는 패션·뷰티 매장

코오롱스포츠·닥터자르트 등 브랜드와 교감할 수 있는 공간 마련 힘써

연희진 기자

기사입력 : 2020-09-27 13:18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이 오픈한 '코오롱스포츠 한남'의 내부 모습.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이미지 확대보기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이 오픈한 '코오롱스포츠 한남'의 내부 모습.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패션·뷰티매장이 문화의 장으로 변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션·뷰티매장은 상품 판매보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패션·뷰티업계는 타 업계보다 소비자층이 젊고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가장 활발해 온라인으로 소비의 중심축이 옮겨가고 있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언택트 시대가 열리면서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 고심이 컸다. 최근 플래그십 스토어, 쇼룸 등을 여는 업체들은 매장보다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패션업체 중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의 활동이 눈에 띈다. 코오롱FnC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24일 한남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코오롱스포츠 한남’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상품을 넘어서 문화 콘텐츠를 통한 브랜드의 ‘체험 매장’을 표방했다. 작품을 관람하는 전시장과 판매 공간인 쇼룸을 한 공간에 담았다. 전시 콘텐츠는 전시 기획사와 협업해 작품과 제품의 유기적 연결성을 꾀했다. 전시는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하이킹, 트레일 러닝 등 도시 안에서의 야외 활동을 주제로 기획됐다. 식물들 사이로 디지털 기기들로 구성된 가상의 자연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각자 움직이면서도 서로 교감하는 아웃도어 문화를 담았다.

코오롱FnC의 양가죽 소재 브랜드 ‘아카이브 앱크’는 서울 성수동 서울숲에 단독 쇼룸을 열었다. 새 쇼룸은 아틀리에(공방) 형태로 운영돼 브랜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꾼다. 총 5개의 방이 마련돼 자사 제품뿐만이 아니라 브랜드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빈티지 디자이너 가구를 배치했다.
닥터자르트의 '리페어샵' 내부 모습. 사진=닥터자르트이미지 확대보기
닥터자르트의 '리페어샵' 내부 모습. 사진=닥터자르트

뷰티업계에서는 닥터자르트가 꾸준히 색다른 콘셉트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해왔다.

올해 6월에는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면역을 주제로 한 ‘면역 연구소’를 열었다. 면역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다양한 정보들을 재해석한 전시와 체험요소를 제공해 면역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시킬 수 있게 했다. 표지판, 안전벨트와 같이 안전을 연상케 하는 조형물을 활용해 면역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자신의 신체와 피부의 면역에 대한 셀프 체크리스트, 일상 속에서 지켜야 할 생활방역 수칙 7가지 등을 알기 쉽게 제공했다.

닥터자르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리페어샵’을 오픈했다. 주변의 이야기가 담긴 상처 입은 물건들을 회복시켜 전시하는 공간이다. ‘필터스페이스 인 서울’에 마련된 리페어샵은 가구, 도자기, 옷, 장난감 등 상처 난 오브제를 수리해 재탄생 시켜 새로운 관점에서 리페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는 일상의 다양한 물건들을 아티스트의 손길을 거쳐 재탄생한 오브제들이 전시되어 있다. 깨진 부위에 다른 소재를 덧붙여 재탄생한 도자기, 리폼된 낡은 옷, 실제 사용하면서 망가진 가구와 테니스 라켓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오브제 전시로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면서 고객 참여 이벤트도 준비했다. 사연이 담긴 고장난 물건을 신청받아 고쳐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매장이 아닌 고객과 브랜드가 교감하고 오래 머물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오프라인 공간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코로나 시대의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고민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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