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외이사 자리에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새로 포함되는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이동훈 전 공정위 사무처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 전 처장은 DB, DB하이텍 사외이사도 겸하고 있다.
현대차도 공정위 전관인 이동규 전 사무처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또 김동수 전 공정위원장은 두산중공업, 노대래 전 위원장은 헬릭스미스, 정호열 전 위원장은 제이에스코퍼레이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김원준 전 공정위 사무처장 직무대행은 한일현대시멘트 사외이사 직을 맡았다.
삼천리도 올해 김병일 전 부위원장을 뽑았다.
이른바 공정경제 3법의 국회 통과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고발에 대비하고 유사시 공정위 조사에 미리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한진은 공정위가 지난 7월 87억 원의 과징금을 물리기로 결정하기 전인 3월에 손인옥 전 공정위 부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손 전 부위원장은 현대차증권 사외이사도 겸하고 있다.
임영철 전 하도급국장은 올해 초 공정위가 과징금 약 17억 원을 물린 BGF리테일에서 활동 중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