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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최대의 스타트업 축제 2020 테크크런치 참관기 ② 언택트시대, 실리콘밸리에서 엿보는 온라인 피칭 전략

기사입력 : 2020-09-30 00:00

- TechCrunch Disrupt 2020 참관기 2편 -

-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도 지속될 온라인퍼런스, 경쟁력 갖추기 위해서는 온라인 피칭전략 개발에 힘써야 -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콘퍼런스들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0(TechCrunch Disrupt 2020)’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스타트업 기업의 ‘온라인 피칭(Pitching)’이었다.

팬데믹 이전에는 스타트업 피칭 대부분이 투자자들과 직접 대면한 상황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발표자와 투자자 간에 의사소통이나 정서적 교감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피칭이 불가피해지면서 의사소통이나 정서적 교감에도 큰 어려움이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다든지 준비한 발표 자료나 영상의 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든지 등의 기술적인 어려움도 뒤따르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온라인 피칭 경연에 참가한 기업들의 온라인 피칭 전략을 비교하고, 그 중 눈에 띄었던 파이어호크(FireHawk)의 온라인 피칭을 소개한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피칭 경연대회에서 바라본 온라인 피칭의 현주소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TechCrunch Disrupt의 모든 행사가 온라인으로 개최되면서 이번 배틀필드에 참여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됐다. 스타트업 기업들이 이번 행사에서 선보이는 창의적인 온라인 피칭전략이 스타트업 피칭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먼저 피칭 경연을 위한 가상 스테이지가 어떻게 구성됐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래의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듯, 가상 스테이지 왼쪽에는 프레젠테이션 화면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발표자 화면이 위치해 있다.

스타트업 배틀필드 가상 스테이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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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촬영

발표자의 상반신 전체에 화면 초점을 맞추어 몰입도를 높여야

피칭 경연에 참여한 스타트업 기업들의 피칭은 크게 발표자 화면이 얼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경우와 상반신 전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경우로 나누어졌다. 얼굴에 초점이 맞추어진 발표자 화면의 경우 발표자가 미리 준비된 대본을 참고할 때 부자연스러운 시선 처리가 눈에 바로 띄었고, 무언가를 직접 들고 설명할 때 발표자 화면에 잡히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상반신 전체에 초점을 둔 발표자 화면의 경우 상대적으로 얼굴이 작게 잡혀 시선 처리도 더 자연스러워 보이고 발표자의 손동작도 함께 볼 수 있어 실제 피칭을 보는 것과 같이 몰입도 있게 진행됐다.

발표자 화면 초점이 얼굴에 맞춰진 경우와 상반신 전체에 맞춰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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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촬영

준비한 피칭 프레젠테이션이 온라인상 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반드시 모니터링해야

온라인 피칭에서는 프레젠테이션(흔히 Pitching Deck이라고도 불린다)의 내용 구성뿐만 아니라 디자인 또한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몇몇 기업의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일부는 글씨가 너무 작아 알아보기 힘들었고, 또 일부는 기업명이나 로고가 잘려나가 자신들의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홍보하지 못했다. 프레젠테이션 중간에 동영상을 재생시킨 일부 기업은 재생이 매끄럽지 못해 음성이 끊기거나 동영상이 끊겨 내용 전달이 제대로 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내용 전달을 못하거나 자신들의 브랜드를 각인을 시키지 못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사실 이는 몇 번의 리허설로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다. 행사에 참여한 A사에 문의해 본 결과 A사는 자신들이 온라인 피칭을 하게 될 플랫폼을 미리 파악하고 필요시 데모(demo) 버전을 요청해 실제로 투자자 혹은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계속해서 확인해가며 피칭 전략을 준비했다고 답했다.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의 글씨가 너무 작은 경우와 기업명이 잘려나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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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촬영

성공적인 전략적 온라인 피칭을 선보인 파이어호크(FireHwak)

이러한 점에서 파이어호크의 온라인 피칭은 매우 배울 점이 많았다. 일단 발표자 화면 초점이 상반신 전체에 맞춰져 시선 처리도 자연스럽게 보였고, 손동작도 함께 볼 수 있어 몰입도를 높였다.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도 잘려나가는 부분 없이 큼지막한 글씨체로 한 눈에 보기 쉽게 디자인됐을 뿐만 아니라 발표자가 직접 기업명이 들어간 티셔츠를 입고 발표를 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노출, 투자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그보다 더 인상 깊었던 점은 파이어호크가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십분 활용했다는 점이다. 대다수 기업은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준비한 슬라이드 자료를 보여주는데 사용했다. 하지만 일부 기업은 파이어호크처럼 직접 제품을 들고 있는 직원을 등장시키거나, 실제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이는 슬라이드 자료만 보여주던 다른 피칭보다 실제 대면 피칭을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또한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에서 제품을 들고 있는 직원으로의 화면 전환도 매끄럽게 이루어졌다.

프레젠테이션 화면에 제품을 직접 들고 있는 직원을 등장시킨 파이어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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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촬영

시사점


코로나19로 많은 전시회나 콘퍼런스들이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고, 주로 대면으로 투자자를 찾고 고객을 찾았던 많은 기업과 스타트업들에게는 위기로 느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서도 온라인 피칭 전략을 철저하게 준비한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의 격차가 크게 드러났다.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에 종사하는 A씨는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온라인 콘퍼런스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팬데믹으로 전례 없는 주목을 받게 된 온라인 컨퍼런스는 공간 제약을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며 “전문적인 온라인 피칭 전략을 개발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훈련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업간의 온라인 피칭 경험을 공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국제적인 전시회나 콘퍼런스에 참가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문 피칭 컨설팅을 지원하는 것도 우리 기업들로 하여금 직접적인 투자 유치 성공률을 높이는데 효율적일 것이다.


자료: TechCrunch,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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