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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욱이 전하는 글로벌성장통]‘태국어를 배운 선생님과 결혼’하는 최고의 선택

연수받는 중 사귀어 결혼한 태국어 선생님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20-09-25 00:00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부총장(전무)이미지 확대보기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부총장(전무)
지난해 이맘 때 사무실로 반가운 전화가 왔다. 2018년 7월 대우세계경영연구회의 글로벌청년사업가(GYBM)양성과정에 입소해 1년 과정을 끝내고 채 한 달도 안 된 시점이었다.

"전무님! 저 결혼합니다". 태국과정연수생 20명 중에 가장 나이가 많고 과묵한 박정철씨였다. 미리 준비한 파트너가 있었을 것이라는 짐작으로 "잘 했네. 나이도 많은 편이니 빨리 하는 게 좋겠지"하며 바로 되물었다.
"신부될 사람은?" "우리 GYBM 태국과정 강사인 조이(JOY) 선생입니다"

반가웠지만 당혹스럽고 어색했다. 그러고 보니 나이도 비슷하다는 짐작이 들었다. 둘을 상상해 보니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다. 웃으면서 "공부는안하고 선생님과 연애만 했네. 여하튼 축하한다"며 전화를 마쳤다.

10여 년 전인 연수과정을 처음 만들 때부터 '현지인과 결혼을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다. 동남아 현지에서 취업하고 사업하려면 현지인과 결혼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고 해 온 터였다. 주인공 둘은 결혼도 하고 지난 3월에는 예쁜 공주님도 출산했다.

GYBM 양성과정 연수생과 태국어 선생님으로 만나 부부가 된 박정철씨와 부인 조이 선생. 사진=대우세계경영연구회이미지 확대보기
GYBM 양성과정 연수생과 태국어 선생님으로 만나 부부가 된 박정철씨와 부인 조이 선생. 사진=대우세계경영연구회

그로부터 1년이 지난 8월에 신부인 '조이'선생님은 2020년 GYBM 연수과정에 3개월 태국어 기초과정 강의를 위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남편과 공주님과는 잠시 이별하고 온 것이다. 12월에는 연수생들과 같이 방콕의 탐마삿대학으로 가면 우리 연수원의 스탭으로 일하게 될 것이다. 용인 연수원에서 따로 만나몇 가지를 물어보았다.

Q 박창욱) 박정철씨가 마음에 드는 매력 포인트는 무엇이었나요?

A 조이) 우선 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것에 끌렸습니다. 오래 전부터 태국어 강사로 일하며 여러 나라 사람을 만난 편인데 언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태국의 문화이해와 성실성과 일치한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흔히 하는 두 나라 비교나 우열을 가리는 그런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언어를 넘어 태국의 전통 문화도 잘 소화하고 이해해주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가족도 전폭으로 지지해 주었습니다.

Q) 혹시 다투기도 한 적은 없나요? 그리고, 결혼을 마음에 두고 사귄 기간은 어느 정도?

A) 연수생으로 만난 것은 벌써 2년이 좀 지났지만, 연수 8개월쯤 지날 즈음에 결혼을 생각했습니다. 문화나 생각의 차이로 말다툼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조금 지나면 금방 이해하며 빠르게 적응해 주었습니다.
Q) 태국어 강사를 방콕에서 하면서 미국이나 유럽의 사람들이나 다른 한국 학생들도 가르친 경험이 있다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그들의 태도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A) 네, 일자리나 취업 목적으로 오거나 한 회사의 직원 신분이 되어 주재원으로 오는 경우에도 제법 많이 태국어를 가르쳤습니다. 대개가 마지 못해 기본 생활언어 정도만 배우면 그냥 편안한 일상에 젖어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한국 음식점을 찾고 한국인들끼리만 만나며 편하게 생활하는 모습이 대부분입니다. 결국 오래 있질 못했습니다. 잠시 가르치는 것으로 인연이 끝났습니다.

Q) 그 말은 우리 GYBM 연수생들에게도 공부를 할 때 중요하게 적용될 말인 것 같네요. 대우의이 교육과정에 어학 강사로, 교육 스탭으로 연결된 계기나 인연이 있었는지요?

A) 4년 전인 2016년에 한국인 그룹을 대상으로 하는 태국어기초과정 강사를 구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당시 개인 강습을 한 적이 있는 방콕의 한국 회사 사장님의 소개로 인연이 된 것입니다.

Q) 우리 GYBM 연수생을 가르친 것이 이제 3년 정도 되겠네요. 오랫동안 가르치고 지켜 본 결과 연수생들의 강점이있다면 뭐라고 생각합니까?

A) 태국 문화를 열심히 공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태국어를 정말 빠른 시간에 배웁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 가르친 경험으로 보면 2배 정도 빠른 것 같습니다. 태국의 연수원장님과 팀장님을 중심으로 교육 계획에 따라 열심히 하는 모습은 다른 한국 교육생들보다 또 한 수 위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잘 지키고,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은 인상적입니다. 가족과 고향을 떠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우리 GYBM 과정을 통해 취업도 하고 태국에서 창업도하겠다는 꿈도 키우도록 가르치는 데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번 해주지요.

A) 비슷한 답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이상으로 태국 사람들의 특성을 잘 이해해 주면 좋겠습니다. 외국인들에게 개방적이고 빨리 친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취업했을 때부터 같이 일하는 직원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1~2년만 하면 태국 사람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사람이 되리라 봅니다. 그러자면 언어 공부와 문화 이해 노력은 당연히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특히 요즘 태국 사람들은 한류나 K-POP 등으로 호감이 많아 한국 사람의 인기가 좋습니다. 태국에서 사업 잘 해서 돈도 많이 벌고 같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마쳤다. 새롭고 낯선 길을 가는 두 사람의 환한 앞길을 기원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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