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7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들의 휴면카드 수는 768만4000장으로 전년 동기(731만5000장) 대비 5% 증가했다.
그러나 이 규정이 폐지되면서 1년 이상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 카드 이용은 정지되지만 자동 해지되지는 않는다.
휴면카드가 증가하면 카드사는 매몰비용(회수할 수 없는 비용)이 늘어나는 데다 고객 이탈에 대한 부담 또한 커지게 된다. 이에 카드사들은 휴면고객을 활성화하기 위한 마케팅에 나섰다.
KB국민카드는 지난 6개월 간 KB국민카드로 결제한 내역이 없는 고객들이 ‘KB국민 굿데이카드’와 ‘KB국민 Get100카드’ 중 Visa 브랜드로 10만 원 이상 결제한 경우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을 20장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현대카드 ZERO’ 이용 고객 중 지난 6개월 간 현대카드 결제 내역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스타벅스 쿠폰 30장을 제공한다. 다음달 15일까지 15만 원 이상만 결제 시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리텐션 마케팅부를 개별 부서로 신설한 뒤 카드 발급 후 6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 고객과 기존 고객 대상으로 적극적인 리텐션(고객유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기존 고객이 카드를 발급받은 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같은 마케팅을 통해 휴면고객들이 카드를 사용하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