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판매하려는 7종의 무기체계에는 AGM-84H/K SLAM-ER 공대지 미사일 외에도 록히드마틴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과 무인드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전까지 중국에 강인하게 비치도록 하는 전략에 따라 무기판매를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잉이 생산하는 이 미사일은 대만이 보유한 F-16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 공대함 순항 미사일이다. 길이 4.37m, 지름 34cm, 날개 너비 2.2m이며, 무게는 674.5kg이다.터보제트 엔진을 탑재해 비행속도는 시속 855km로 마하 0.698이다. 최대 사거리는 278km이다.
이 때문에 유사시 대만의 F-16 전투기들은 대만 상공에서 중국 본토의 중요 목표물이나 대만해협을 항해하는 해상의 중국 군함을 타격할 수 있다.
미국은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에 무기를 수출했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방어용이 아닌 공격용 무기는 수출하지 않았다.미국은 지난해 80억 달러 규모의 F-16V 대만 수출을 승인했고 그보다 앞서서는 108대의 M1A2전차 판매도 허가했다.
AGM-84H/K SLAM-ER 공대지 미사일은 본토에 대한 대만의 공격 능력 강화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미·중 갈등도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