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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정부 당국으로부터 규제승인 못받아 실패로 끝난 기술기업 M&A는?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0-09-18 13:03

글로벌 M&A는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규제당국의 승인이나 거부가 이루어진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M&A는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규제당국의 승인이나 거부가 이루어진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소프트뱅크 그룹이 반도체 업계의 판도를 재편할 수 있는 계약으로 반도체 디자이너 암(Arm)을 엔비디아에 400억 달러에 매각했다.

영국, 미국, 중국 등 규제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이 거래는 오랫동안 중립적인 입장이었던 기술 공급업체 암을 애플과 같은 단일 업체의 지배하에 두게 됨으로써 큰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진행 중인 미중 기술전쟁은 반도체 분야의 경우 더 엄격한 감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승인이 늦어질 수도 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5년 동안 규제 당국의 거부로 인해 실패한 글로벌 M&A 사례를 정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3월 마이크로칩 제조업체 브로드컴이 제안한 퀄컴 인수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차단했다. 퀄컴은 2018년 7월 미중 무역협상이 한창이던 중, 중국 규제 승인을 받지 못해 440억 달러 규모의 NXP반도체 인수 계약을 파기했다. 거래를 심사하는 반독점 규제기관인 중국 시장규제국(SAMR)은 거래 만료 시한이 지난 뒤에도 이들 기업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는 2016년 경쟁사인 KLA-텐코어를 인수하기 위한 106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포기했다. 미국 법무부가 경쟁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함에 따른 것이다.

일부 글로벌 M&A는 일부 변경 또는 양보를 한 후 중국의 승인을 얻을 수 있었다.
중국은 2012년 구글이 특정 기기 제조업체를 차별하지 않고 안드로이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으로 125억 달러 규모의 모토로라 인수를 승인했다.

중국은 또 2013년 일본 무역회사 마루베니가 미국 곡물 상인 가빌론을 56억 달러에 매입한 것을 대두로 판매할 때 두 개의 독립된 무역단위를 분리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경직된 조건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글렌코어는 2014년 광업기업 엑스스트라타를 300억 달러에 인수에 대한 중국의 승인을 얻기 위해 52억 달러 규모의 광산 프로젝트를 매각했다.

지난 2015년 노키아는 프랑스와의 156억 유로 규모의 합병을 위해 중국 사업과 자국 내 알카텔-루슨트를 합병해 중국의 승인을 받았다. 중국은 또 국내 통신사들이 노키아와 알카텔로부터 빌린 모바일 기술 특허에 대해 제3자에게 매각할 경우 요금을 재협상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중국은 2017년 칩 메이커 브로드컴의 브로케이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2017년에는 HP가 삼성전자 프린터 사업을 11억 달러에 매입할 때 미국의 레이저 프린터 시장 지배가 우려됐지만 조건부로 승인했다. 바이엘도 2018년 세계 1위 종자기업 몬산토를 650억 달러에 인수한 뒤 중국 상무부의 조건부 인가를 확보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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