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종전 전망치인 2020억 원을 대폭 웃도는 2610억 원으로 예상됐다. 실적상향 조정의 주요 원인은 컴포넌트 사업부 때문이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삼성전기에 대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높아진 가동률과 가격 믹스효과로 컴포넌트 사업부의 이익률 전망치를 15%에서 19%로 올려 잡았다.
삼성전기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Multi Layer Ceramic Capacitor)는 5G 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초소형 고용량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중화권 고객 중심의 선제적 재고 확충과 PC TV 등의 세트 수요 호조로 글로벌 수급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반영하듯 대만 MLCC 업체인 Yageo와 Walsin의 8월 합산 매출액은 전년대비 83%나 성장했다.
또한 카메라 모듈은 화웨이 스마트폰 부진으로 인해 삼성전자 및 중화권 고객의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약 40%의 매출 성장과 마진 개선이 예상했다.
삼성전기는 다양한 호재가 가득할 2021년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5G 스마트폰 수요 확대로글로벌 통신 부품 업체들의 가이던스 상향이 지속되고 있다.
대당 MLCC 소요량 증가 효과는 5G 스마트폰 보급률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어 실적 호조는 2021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기판 솔루션의 경우 패키지 업황 수요 호조와 더불어 북미 고객사향 RF-PCB 납품이 4분기에 집중되면서 4분기 전사의 실적은 비수기였던 예년과 달리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들어 MLCC 업황 추가 개선와 AiP 기판 매출 확대, 카메라 비즈니스의 신규 고객 확대 가능성 등 실적 추정치에 미반영된 긍정적 요소가 추가로 확인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이같은 흐름을 반영해 삼성전기에 대한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전기의 2020년 하반기와 2021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9%, 10% 상향했다.
삼성전기에 대한 목표주가는 2021년 예상 BPS에 PBR 2.2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목표 배수는 2018년 MLCC 호황 싸이클의 상단 평균 밸류에이션으로 업황 개선의 프리미엄이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판단한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부문에서 글로벌 2위 업체로서 현황은 매출 소폭 감소와 수익성 하락으로 요약된다.
삼성전기의 사업은 카메라 모듈, 통신모듈 등의 모션솔루션과 MLCC, EMC, TSVC 등 칩 부품의 컴포넌트솔루션, 반도체패키지 기판, 고밀도다층기판 등 기판솔루션으로 구성됐다.
삼성전기는 중국 태국 필리핀 베트남 미국 독일 일본 등 해외 각지에 생산과 판매를 위한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며 국내외에서 다수의 종속기업을 보유중이다.
MLCC와 반도체패키지 기판의 수주 호조에도 COVID-19 확산에 따른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으로 관련 모듈 수요가 감소하면서 외형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하락했다.
필리핀 거점의 폐쇄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하락했다. 법인세비용 감소에도 중단영업이익 감소 등으로 순이익률은 하락했다. 주 고객사의 스마트폰 출하량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5G폰 확산에 따른 MLCC 수요 확대와 북미향 RF-PCB, SiP 수주 증가 등으로 외형 성장이 전망된다.
홍진석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전문기자 dooddall@g-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