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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마케팅에 휴면카드 증가…신용카드사, 매몰비용 부담 커져

이보라 기자

기사입력 : 2020-09-10 15:20

발급받은 후 사용하지 않아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는 휴면카드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발급받은 후 사용하지 않아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는 휴면카드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발급받은 후 사용하지 않아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는 휴면카드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캐시백 이벤트 등 일회성 마케팅을 통해 신규회원 모집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휴면카드는 1년 이상 기간 동안 이용실적이 없는 개인·법인 신용카드 수를 말한다.

1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7개 카드사(신한·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들의 휴면카드 수는 768만4000장으로 전년 동기(731만5000장)대비 5%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휴면카드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롯데카드였다. 롯데카드의 지난 2분기 휴면카드 수는 141만6000장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131만3000장)보다 7.8% 증가한 수치다.

KB국민카드가 133만9000장으로 롯데카드 다음으로 많았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133만8000장)보다 1000장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의 휴면카드 수는 112만4000장으로 전년 동기(98만9000장)보다 13.7% 늘었다. 신한카드는 112만3000장으로 전년 동기(118만7000장)보다 5.4% 줄었다.

현대카드는 109만3000장으로 젼년 동기(99만1000장)보다 10.3% 늘었다. 하나카드는 80만7000장으로 전년 동기(70만4000장)보다 14.6%나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78만2000장으로 전년 동기(79만3000장)보다 1.4% 감소했다.
7개 카드사 중 신한카드, 우리카드를 제외한 5개 카드사의 휴면카드 수가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휴면카드가 증가한 것은 온라인을 통한 발급 확대와 연회비 캐시백 마케팅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등 비대면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에게 카드사들은 연회비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카드사들이 신규 회원을 유치해 이익을 적게 보더라도 많이 파는 박리다매 형식으로 매출을 늘려는 것이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현금서비스·카드론 등 대출사업을 전개해 수익을 낼 수도 있다.

지난 4월부터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정이 폐지된 것 또한 휴면카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기존에는 카드를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카드 이용이 자동으로 정지되고, 이후 9개월이 지나도록 고객이 계약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해당 카드는 자동 해지됐다.

그러나 이 규정이 폐지되면서 1년 이상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 카드 이용은 정지되지만 자동 해지되지는 않는다.

이처럼 휴면카드가 증가하면 매몰비용(회수할 수 없는 비용)이 늘어나는데다 고객 이탈에 대한 부담 또한 커지게 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기존 고객이 카드를 발급받은 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카드사들이 휴면카드를 줄이기 위해 휴면고객을 중심으로 리텐션(고객유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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