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모빌은 어떤 성장주보다 안정적으로 배당을 지속하면서 주가까지 상승했었다. 평균적으로 엑슨모빌은 분기별로 0.87달러 배당을 정률적으로 했다.
매트릭스 자산 고문은 "엑슨모빌의 약세 현금 흐름은 거의 9%의 배당금을 받고 있는 투자자들을 걱정시킨다"며 엑슨모빌은 배당금 방어 및 증대에 대한 능력 면에서 감시 대상에 올랐다"고 말했다.
엑슨모빌은 올해 올해 자본지출은 당초 발표한 약 330억 달러(약 39조 원)에서 약 230억 달러(약 27조 3천억 원)로 줄였다. 7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자산매각이나 감액 등을 제외하면 1년 동안 18억6000만 달러(약 2조 20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오는 2021년까지 약 480억 달러라는 예상 적자 금액은 엑슨모빌이 계획했던 대규모 확장 프로그램에 대한 현금, 배당금 등으로 계산된 수치다. 현재 회사는 지출 감축과 함께 대규모 감원을 준비 중인데 분석가들은 한때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배당 삭감의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믿고 있다.
엑슨모빌은 약 100년 간 몸담았던 다우존스 종목에서 퇴출되었으며, 최근에는 자발적 구조조정 계획 발표와 함께 글로벌 감원 검토 계획을 밝혔다.
케이시 노턴 대변인은 "비용 절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내년 초에 공개될 것"이라며 "우리는 업계에 유리한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배당금을 지불하며, 강력한 대차대조표를 유지하는 등 자본배분 우선 순위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슨모빌 주가는 지난 4일 대런 우즈가 CEO가 된 이후 56% 떨어진 39.08달러(약 4만6000원)에 마감했다. 대런 우즈 CEO는 재정 지원을 위해 올해 231억 9000만 달러(약 27조 5700억 원)의 신규 부채를 마련했지만 더 많은 대출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알렉스 먼튼은 컨설팅 회사인 맥켄지와의 인터뷰에서 "엑슨이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텍사스의 100억 달러(약 11조8900억 원) 규모의 LNG 시설 건설은 이미 더디게 진행 중이며 지금은 긴급한 상황이 아니다"며 빠르면 2025년으로 1년 늦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렉스 먼튼은 "뉴기니 주 파푸아에 있는 엑슨모빌 LNG 수출 확대가 정부 협의와 낮은 LNG 가격 때문에 2023년까지 모잠비크의 대규모 LNG 사업이 최종 투자 결정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회사가 가까운 시일 내에 어느 쪽도 진전시키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대신 연료 수입과 소매 판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