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경기 화성에 시공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Solid Oxide Fuel Cell) 발전소와 함께 파주 연료전지 발전소가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세계 최고 효율의 신재생 분산발전설비로, 발전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월등히 높고, 화석연료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다.
3일 SK건설에 따르면, 화성 연료전지 발전소는 SK건설과 한국남동발전이 공동 참여해 경기 화성 장안면 노진리 일원에 7017㎡ 규모로 조성됐다.
SOFC 발전소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19.8메가와트(㎿)급에 95%의 높은 이용률과 연료전지 중 최고 수준인 56% 효율을 자랑한다. 연간 16만 5000㎿h의 전력을 생산해 인근지역 약 4만 3000가구에 공급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1414억 원 중 275억 원을 SK건설(15.2%)과 남동발전(84.8%)이 지분 투자했다. SK건설이 설치와 시공을 맡았고, 남동발전이 오는 2040년 4월까지 약 20년간 운영한다.
특히, 화성 연료전지 발전소는 SOFC 발전사업 중 국내 최초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을 통해 사업비를 조달한데다 SK건설의 SOFC 발전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SK건설이 동서발전, 서울도시가스와 함께 수행한 8.1㎿급 파주 연료전지 발전소도 최근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 파주 월롱면 도내리 일원에 조성돼 오는 2040년까지 운영된다.
화성 발전소와 같이 SK건설이 설치·시공을 맡았고, 총 사업비 약 538억 원을 SK건설(5%), 한국동서발전(89%), 서울도시가스(6%) 등 3개사가 전액 지분출자했다.
화성과 파주 2곳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완공해 상업운전까지 이끌어낸 원동력은 다름아닌 SK건설의 미래를 내다본 신사업 전략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지난 1월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SOFC의 국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블룸 SK 퓨얼셀’을 설립하고, 경북 구미공장의 생산설비 완료에 이어 지난 7월 세계최고 효율의 연료전지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블룸SK 퓨얼셀 구미공장의 생산 능력은 초기 연산 50㎿로 시작해 400㎿까지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블룸에너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원팀 오퍼레이션(One Team Operation)’ 체계 강화, 글로벌시장 사업기회 발굴과 동시에 국내 중소부품업체의 수출 판로를 확장해 동반성장 롤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