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는 엑슨모빌의 다우지수 퇴출이 미국 경제를 주도하는 산업군에서 에너지 부문이 퇴장하고 소프트웨어 주식이 부상하는 "시대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날 위원회의 결정으로 100년 가까이 다우존스 종목이던 엑슨이 퇴출되었는데 엑슨모빌은 '스탠더드 오일' 간판을 달고 있던 지난 1928년 편입된 바 있다.
미국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 에너지 부문은 5년전 6.84%, 10년 전 10.89%에 비해 현재 2.5%에 불과한 반면 기술 종목은 2010년 18.48%에서 현재 28.17%로 늘어났다.
에드워드 존스의 제니퍼 롤랜드는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지난 몇 년간 에너지 부문이 크게 하락했는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등 5개 기술주가 미국 에너지 부문보다 개별적으로 더 크다고 지적했다.
엑슨모빌 주가는 퇴출 소식이 전해진 25일 3% 하락했다.
2013년까지만 해도 엑슨모빌은 S&P 500을 지배했고 일반적으로 미국 최대 상장기업으로 시장을 지배했다. 2007년 시가총액은 5000억 달러를 넘어 최고조에 달했지만, 그 이후 서서히 감소했다. 팩트셋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주가는 40% 가까이 하락했으며 현재 회사는 1785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세일즈포스는 최근 5년간 주가가 220% 가까이 뛰었고 현재 시가총액은 1875억달러 수준이다.
엑슨모빌은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우리 사업이나 전략을 뒷받침하는 장기적 펀더멘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우리의 포트폴리오는 20여 년 만에 가장 강력하며, 세계의 에너지 수요를 책임감 있게 충족시켜 주주가치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