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은 비메모리 파운드리 서비스 공급사다. 매출은 2417억 원을 기록해 시장의 컨센서스 2358억 원을 소폭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771억 원을 기록해 컨센서스 698억 원을 크게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DB하이텍은 생산라인 효율화를 통한 소규모 증설 효과를 거뒀다. 가동률도 100%에 소폭 밑도는 98%로 집계됐다. 원화 약세 (1분기 평균 1190원/달러, 2분기 평균 1220원/달러) 환경이 마진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실적 발표 전의 시장 기대치는 700억 원 초반이었으나 영업이익 발표치는 이를 거뜬하게 넘어섰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504억 원으로 1분기 551억 원 대비 감소했다. 법인세비용과 지분법손실 때문이다. 2분기 법인세비용은 175억 원으로 1분기 107억 원 대비 늘어났다. 2분기 지분법손실은 44억 원이다. DB메탈 (기말평가액 120억 원. 취득액 164억 원) 지분에서 발생했다.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애널리스트는 DB하이텍이 TSMC가 부럽지 않는 기업가치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DB하이텍이 2020년 2분기 영업이익이 771억원으로 시장의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DB하이텍은 사상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 이후 3분기 들어 재차 신기록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수준인 771억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라인 효율화를 통한 소규모 증설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카메라 이미지 센서와 파워칩 (PMIC) 파운드리가 부족해 기존 공급사들의 수혜가 유지되고 있다.
PMIC의 경우 노트북용 수요가 견조하다. 카메라 이미지 센서의 경우 태블릿 PC, 노트북, 웹캠용 수요도 지속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 카메라 이미지 센서 기술의 국산화 확대를 추진중이다. SmartSens, GalaxyCore, OmniVision, SuperPix Micro의 중장기적 수혜가 기대된다.
DB하이텍의 중국향 매출 비중이 50% 내외로 높고 카메라 이미지 센서 설계사들과 장기간 우호적 관계를 수립하고 있어 DB하이텍으로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DB하이텍의 증설 기대감은 가득 하나 12인치 중심 소규모 증설이 적절하다.
DB하이텍의 주가는 최근 3개월 간 30% 상승했다. 2분기 실적 기대감 외에 대규모 증설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1) 아날로그 반도체 기업들의 6인치 팹 매각 (2)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수요공급 변동성 (3) 비메모리 시설투자 부담이 누구에게나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동률을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는 소규모 증설 (연 10K 이하)이 적합하다고 판단된다. 아울러 8인치보다 12인치 웨이퍼 팹의 점진적 증설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카메라 이미지 센서의 고화소 전환과 Mobile OLED용 Driver IC에 대한 수요증가가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DB하이텍은 국내 유일의 반도체 파운드리 전문업체다. 사업환경은 삼성전자의 투자 확대로 파운드리 물량 증가할 전망이며, 시스템 반도체는 스마트폰 디지털TV 자동차 보안장비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경기변동과 관련 동사는 반도체 시장의 경기변동에 민감하다. 주요제품은 Fab System-LSI Wafer 외 : 신호처리용 Chip 제조용 Wafer 등으로 구성된다.
DB하이텍의 원재료는 Wafer(57%), Chemical (23% 슬러리 케미칼류), Reticle (9% Photo Mask), Gas (6%) 등으로 구성된다. 동사의 실적은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투자 확대, 연결대상 계열사(동부, 동부메탈, 동부엘이디)의 업황에 연동돼 왔다. 동사의 주요주주는 2020년 4월 23일 기준 DB Inc.(12.42%), 김준기(3.61%), DB생명보험(0.78%), 기타(0.63%) 등으로 합계 17.44%다.
DB하이텍은 재무건전성은 중상위등급으로 평가됐으며 부채비율 67%, 유동비율 199%, 자산대비 차입금비중 21%, 이자보상배율 16배 등으로 요약된다. 신규사업으로 MEMS(가속도센서, 회전축센서), IGBT(자동차)등 신규 공정 개발 등을 추진중이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솔루션, 센서 솔루션, TTDI(Touch+LDI), OLED향 Driver IC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확장중이다.
DB하이텍의 최고경영권은 최창식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옛 상호는 동부하이텍이었다. 설립일은 1953년 4월 28일이고 상장일 1975년 12월12일이다. 종업원 수는 2020년 3월 기준 1977명이다 본사 소재지는 경기도 부천시 수도로 90번지다. 감사의견은 적정으로 삼정회계법인이 제시했다. 주거래은행은 한국산업은행 기업금융 1실이다. 주요품목은 반도체 제조다.
DB하이텍은 8인치 비메모리 파운드리 전문기업이다. 동사는 1953년 4월 설립돼 2010년 6월 농업사업부문을 (주)동부팜한농에 물적분할하고, 반도체 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중이다. 웨이퍼 수탁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는 파운드리 사업과 디스플레이 구동 및 Sensor IC 등 자사 제품을 설계, 판매하는 브랜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8인치 비메모리 파운드리 업체로 LDI, Analog, CIS, Logic 제품 등을 생산중이며, 산업 특성상 고정비 비중이 높은 편이다.
홍진석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전문기자 dooddall@g-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