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비상"…장마 이후 확산 예방 총력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7일 기록적인 폭우로 ASF 오염원 확산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훼손된 야생멧돼지 차단 울타리, 양성개체 매몰지, 포획틀 등의 보강에 나섰다.
수습본부는 이를 위해 긴급 복구팀을 운영, 장마로 망가진 시설을 복구하고 소독을 실시하는 등 ASF 확산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파주·연천·포천·화천·춘천·양구·인제·고성을 연결하는 광역 울타리 최남단 269km 구간에는 복구팀을 우선 배정,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연천·화천 등 매몰지가 집중된 지역에는 폐사체 수색 인력과 소독 전담팀을 투입하기로 했다.

포획틀·트랩의 경우 장마로 손상되거나 미끼먹이 등이 부패했을 경우를 고려, 시·군별 전담 관리 인력이 관리 상태를 점검하도록 했다.
중수본은 장마가 끝난 다음 날을 '일제 소독의 날'로 임시 지정했다.

농가에서는 축사 내·외부 소독, 생석회 벨트 구축, 쥐·해충 제거, 축사 주변 물웅덩이 제거 등을 실시하고 주변 농경지·하천 방문 금지, 돈사 출입 전 손 세척·소독 등 방역 수칙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또 멧돼지 폐사체 등 오염 우려 물체가 발견되면 시료 채취·검사를 하고 바이러스가 검출될 경우 발견 지점 출입통제, 방역대 농장 소독, 예찰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