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GS리테일은 1분기 ‘깜짝’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불과 한 분기 만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최근 발표된 이 회사 4~6월 매출은 2조 210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줄었고 영업이익도 5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2% 하락했다.
BGF리테일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난해 대비 실적이 악화했다. 이 회사가 공시한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증가한 1조 5491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4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9422억 원, 6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7.8% 줄어든 수치다.
회사 측은 코로나19로 매출에서 비중이 높은 지방 점포와 특수 점포(대학가나 관광지)의 수익성이 떨어진 것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근 폭우 피해로 휴가철 특수가 사라지고 나들이객도 감소해 3분기에도 소비심리가 계속 위축되리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예년만큼 덥지 않은 날씨에 아이스크림‧음료 등 여름 상품 판매량이 줄어 이익이 크지 않을 거라는 의견도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들은 코로나19 발병에도 매출 감소를 피해 성장세를 거듭해왔다. 이번에 1, 2위 업체가 매출 직격탄을 맞으면서 편의점 역시 한계에 직면했다는 이야기가 나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