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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카리브해 국가들 시민권 '헐값 판매'…관광 몰락 타개 고육책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0-08-10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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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글로벌이코노믹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세인트루시아, 세인트키츠네비스, 앤티가바부다 등 카리브해에 있는 일부 국가들이 시민권을 주는 투자이민 프로그램을 할인, 시민권을 반값에 팔기 시작했다.

이 나라들은 대부분 관광업을 주요 산업으로 하는 국가들인데, 투자이민을 원하는 타국의 부유층에게 시민권을 싸게 판매해 국고를 채우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면적이 617km², 인구가 18만1000여명인 섬나라 세인트루시아는 지난 5월 12일부터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1인 기준 25만 달러(약 3억 원), 4인 가족 기준 30만 달러(3억6000만 원)가량의 채권 투자를 통해 시민권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했다. 이는 기존 1인 50만 달러(6억 원), 4인 가족 55만 달러(6억6000만 원)에서 50%가량 할인된 금액이다. 해당 금액 만큼의 5년 만기 채권을 사면 3~5개월 뒤 시민권을 얻을 수 있다.

세인트루시아 인근의 면적 269.4km², 인구 5만2000여명인 세인트키츠네비스도 지난 7월 투자 이민 프로그램에 ‘코로나 한정 할인’을 도입했다. 올해 말까지 4인 가족 기준 15만 달러(1억8000만 원)를 세인트키츠네비스 정부가 운영하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20만 달러(2억4000만 원)를 부동산에 투자하면 시민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는 기부금 규모를 기존 19만 달러(2억3000만 원)에서 대폭 내린 것이다.

면적 440km², 인구 9만6000여명인 앤티가바부다도 5월부터 투자 이민 할인 판매를 개시했다. 4인 가족 기준 10만 달러(1억2000만 원)를 앤티가바부다 국영개발펀드에 기부하고, 부동산에 20만 달러(2억4000만 원)어치 투자를 하면 되는데, 앤티가바부다 역시 필요 기부금이 기존 12만5000달러(1억5000만 원)에서 할인된 것이다.

한편 이러한 프로그램이 별 관심을 끌지 못 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자 이 같은 투자이민이 세계 곳곳에서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부유층 사이에서 투자이민을 통해 타국 시민권을 획득해 두 번째 여권을 취득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대부분 유럽 이외의 시민권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미국 부호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곧 세계 부호들의 관심도 충분히 끌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너무도 저렴한 가격이 큰 장점으로 보인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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