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혼다는 코로나19 타격은 서서히 회복하겠지만 사륜 및 이륜차 판매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020 회계연도 전체 실적은 전년에 비해 크게 위축된다.
혼다의 2020년 2분기(4~6월) 손익은 808억 엔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는 723억 엔 흑자였다. 2분기에 적자를 낸 것은 처음이다. 코로나19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한 세계적인 록다운(도시 봉쇄)과 그에 따른 생산 및 판매의 일시 중단이 영향을 미쳤다.
이번 2020회계연도 연간 배당은 주당 44엔을 예상해 전년의 112엔에 비해 68엔 줄었다. 회사의 올해 순이익 전망은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17명의 예상 평균치 2530억 엔을 880억 엔 밑돌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3% 감소한 12조8000억 엔, 영업이익은 68.4% 감소한 2000억 엔을 전망한다. 세계 시장 판매는 사륜차가 6.1% 감소한 450만대, 이륜차가 23.5% 감소한 148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쿠라이시 세이지 부사장은 온라인 회견에서, 2020 회계연도 실적에 대해 “4륜차 시장이 중국은 전년과 거의 같거나 넘는 수준, 미국도 80~90% 정도이며 일본도 약 90% 정도 회복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는 코로나19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워 보수적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륜차의 주력 시장인 인도나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심해 수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예상했다.
2분기(4~6월)에는 "록다운으로 인해 생산·판매활동을 전혀 할 수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수익 감소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크게 악화될 일은 없다. 단,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도 시간은 걸린다”고 말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9% 줄어든 2조 1237억 엔, 영업손익은 1136억 엔 적자였다. 전년 동기에는 2524억 엔 흑자였다.
이륜사업은 판매가 185만5000대로 62.3% 줄었지만 112억 엔 영업흑자(전기 대비 84% 감소)를 기록했다. 금융서비스 사업도 715억 엔(8.8% 증가) 영업흑자였다.
사륜차는 판매가 79만2000대로 40% 줄었으며 1958억 엔의 영업적자였다. 전년 동기의 경우 1203억 엔 흑자였다. 미국과 내수 판매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혼다에 따르면 3분기부터 전체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타케우치 코헤이 전무는 “사륜 판매는 나라에 따라 회복하고 있어 이익의 상승을 기대한다”고 했으며 금융서비스 사업 외에 “수익성이 강한 이륜 사업을 견인해 2020회계연도 전체적으로 2000억 엔의 영업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