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기초화학제조사인 한화토탈이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을 러시아 시장에 수출한다.
‘PE100’ 인증은 장시간 높은 압력을 견뎌야 하는 상수도관과 가스관 등에 사용되는 HDPE소재의 등급으로, 세계표준 ISO규격이다. 파이프용 HDPE 소재는 내구성 및 성형, 가공성이 우수하면서도 무게가 가볍고, 부식이나 균열일 발생하지 않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
한화토탈은 우선 러시아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검은색 화학물 형태의 XRC20B를 수출키로 했다. 앞으로 청색 및 황색 형태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XRC20B는 3분기부터 에코플라스틱을 통해 러시아 시장에 공급될 예정으로, 하반기 한화토탈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제품 수요가 줄면서 화학사들에 실적이 줄었다. 또 중국의 물량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9월 액화석유가스(LPG) 분해시설을 완공해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연간 총 140만t, 프로필렌은 106만t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7년 4월부터 29개월에 걸쳐 총 5400억 원이 투자된 증설은 나프타보다 가격이 낮은 LPG를 원료로 사용하는 가스 전용 분해시설을 통해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규모의 경제와 원가경쟁력까지 확보하기 됐다는 평가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