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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기업 2분기 실적, 시장예상 상회 비중 사상 최대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0-08-03 05:20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 =뉴시스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시장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 발표 비중이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기업실적이 저조하기는 하지만 시장의 우려를 웃도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기업들의 비중이 사상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2분기 실적 발표가 중간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지금까지 발표한 업체들 가운데 82.1%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순익을 발표했다.

이는 리피니티브의 IBES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은 그 규모에서도 이전 수준을 압도한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기업들 가운데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한 업체들의 순익은 시장 전망보다 21.7% 높았다.
이 역시 1994년 이후 사상최대 격차다.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모두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순익을 발표했다.

시장 전략가들은 이번 실적시즌에서는 많은 업체들의 실적전망이 실적발표 이전에 큰 폭으로 하향조정돼 시장 예상을 깨기가 더 쉬웠지만 그래도 여전히 의미있는 흐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감원 등의 충격이 시장의 우려보다는 덜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주식회사 미국의 호주머니가 절대적으로 탄탄한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크로스비는 특히 기술업체들의 실적은 "전세계적으로 여전히 (소비)지출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P500 지수는 3월 코로나19 봉쇄와 맞물린 주식시장 붕괴 상흔을 딛고 올해 전체로 플러스 상태로 돌아섰고, 실적발표가 시작된 7월 중순 이후 4% 가까이 뛰었다. 2월 사상최고치에 비해서도 불과 3.4% 낮은 수준까지 올랐다.

그렇다고 기업 실적이 절대적인 수준에서 좋은 것은 아니다.

2분기 S&P500 기업 순익은 전년동기비 33.8%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전체로도 낮은 순익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분기순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도 변함이 없다.

이때문에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들도 많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최근 분석노트에서 비록 기업마진이 "예상보다 한 끗 정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붕괴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기업들도 추가 감원을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업종별로는 코로나19 수혜주인 기술·헬스케어 부문의 실적이 특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P500 편입 기술업체 71개 가운데 지금까지 분기실적을 공개한 36개사의 2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비 1.4%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7월 1일에는 8% 감소가 예상된 바 있다.

헬스케어 부문 역시 7월 1일 예상 당시에 비해 전망이 크게 높아졌다.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 화이자 등이 기대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덕분이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7월 1일 전년동기비 15.1% 감소를 예상했던 애널리스트들은 지금은 헬스케어 업종의 2분기 순익이 전년비 1.1%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를 상향조정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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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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