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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킹덤·반도 등 한국 좀비영화의 발전사 살펴보니…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0-08-02 11:44

한국 좀비영화 강동원-이정현 주연의 '반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좀비영화 강동원-이정현 주연의 '반도'.
강동원(한정석 역)과 이정현(민정 역) 주연의 한국 영화 '반도'가 누적 관객 333만9078명을 기록하며 흥행 질주를 하고 있다. 영화 예매율 2위다.

한국 좀비영화의 역사는 지난 2016년 일본에서 대히트한 동보영화사의 좀비영화 '아이엠 히어로'와 깊은 관련을 갖고 있다. 이 영화는 개가 할머니를 문 게 아니라 거꾸로 할머니가 개를 물어죽인 사건을 보도하면서 시작된다.
한국에서도 지난 2017년 개봉돼 일본 수입영화 중에서는 최고의 흥행을 거뒀다. 일본에서는 만화원작을 영화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도 그러하다.

특히 동보영화사에서는 '고질라' '거대나방' 등 사람을 소재로 하지 않고 괴수영화를 주로 제작해 왔다. 만화 원작 대로 하자면 후지산 근처에서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의 공격을 피해 쇼핑몰 옥상으로 피신해 벌어지는 위기상황에서의 인간군상들 이야기가 펼쳐진다. 원작에 충실하려는 작품이지만 일본 후지산 근처에서는 쇼핑몰 옥상을 빌릴 수 없었다고 동보영화사는 전했다.

부촌이 형성된 후지산 근처는 쇼핑몰이 발달해 있지만 돈을 많이 준다고 해서 장사가 잘되는 이곳의 옥상을 빌리기란 불가능했다. 조바심이 난 제작진은
한국을 비롯한 태국 동남아 등지를 대상으로 로케이션 장소를 물색했다. 특히 한국에는 일본 유학파 출신들이 많아서 쇼핑몰의 옥상 촬영이 가능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쉽게 입수되고 섭외됐다. 그렇게 해서 선택된 곳이 파주 지역의 아이후몰이란 쇼핑몰이다.

MBC계열 제작사는 동보영화사에 파주 아이후몰을 소개한 뒤 제작대행 계약을 맺었다. 당시 책임프로듀서였던 MBC계열 제작사의 김흥도 부장은 다음과같이 말한다. "일본 동보영화사는 로케이션 장소와 기타 영화촬영에 필요한 스태프나 장비 특수분장 등 계약대행을 요청했다. 한국 로케이션에 필요한 대행을 맡겼다"고 회고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일본측은 제작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게 되었고 한국은 일부 영화인이겠지만 좀비영화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당연히 일본은 한국영화제작시스템의 도움을 받았고 서로가 영향을 주었다. 좀비영화 최초의 제작참여는 MBC계열 제작사가 시작했고 한국 영화제작시스템을 일본에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부산행'과 '킹덤'에서부터 최근 '반도'에 이르기까지 좀비영화의 전성기가 도래했다. 하지만 그 이전부터 한국영화계는 좀비영화 제작을 위한 저력을 키워오고 있었던 셈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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