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수수료 과다 논란이 일 때마다 애플이 지금까지 일관되게 공식적으로 밝혀온 입장이다.
대기업에 대해서는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한 사실이 뒤늦게 폭로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은 이날 청문회에서 공개된 이메일에서 확인됐다. 문제의 이메일은 지난 2016년 에디 큐 애플 수석부사장과 제프 베조스 아마존 사이에 오간 것으로 이 이메일에서 에디 부사장은 아마존이 앱스토어에 들어올 경우 15%의 수수료를 적용하겠다고 제안한다.
애플 부사장이 언급한 수수료는 실제로 그 다음해인 2017년 양사가 발표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에 적용됐다. 애플의 셋톱박스를 기반으로 아마존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볼 수 있는 서비스인데 아이폰 이용자들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이런 콘텐츠를 유료로 시청할 경우 발생하는 결제금액의 15%만 애플이 수수료로 가져가는 방식의 서비스였다.
애플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앱스토어 수수료 시스템에 대한 불만은 그동안 관련업계에서 끊임없이 제기돼 왔으며 특히 세계 1위 음악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는 30%의 수수료 적용은 부당하다면서 애플을 유럽연합에 독점위반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그럼에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모든 앱 개발업체들에게 똑같은 규칙을 적용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아 앞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