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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뚫은 삼성전자 반도체 '초격차' 경쟁력(종합)

2분기 영업익 8.15조원 달성…"반도체가 다 했다"
이재용 "진짜 실력은 위기 때 나와"…코로나 위기서 증명

오만학 기자

기사입력 : 2020-07-30 14:17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반도체 '초격차' 경쟁력은 바이러스도 잠재우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 5조4300억 원을 기록해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을 이끌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진짜 실력은 위기 때 나오는 것"이라던 자신의 경영철학을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몸소 증명해냈다.

◇반도체서만 영업익 5兆…깜짝 실적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조9700억 원, 영업이익 8조15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당초 증권업계 실적 전망치였던 6조4703억 원을 26%나 웃돌았다.

이 같은 깜짝 실적은 반도체 사업의 견고한 경쟁력 영향이 컸다.

올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 5조43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6.6% 정도를 반도체 사업에서 홀로 달성한 셈이다.
특히 이 기간 반도체 영업이익은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이익 3조4000억 원)보다 2조 원가량 늘어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메모리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수요는 비교적 약세였으나 재택 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인한 중소형 패널 사업 위축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수익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모니터 판매 확대로 인한 대형 패널 사업의 적자폭이 줄어들어 영업이익 3000억 원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에 한 몫 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과 스마트폰(IM) 부문 역시 마케팅비 절감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한 비용 효율화로 올 2분기 각각 영업이익 7300억 원, 1조950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소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다만 삼성전자가 전장 사업을 위해 인수한 미국 전자장비 업체하만은 소비자 제품의 일부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동차 업황 악화 속에 지난 1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중국시안 반도체 공장을 찾아 생산라인을 현장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중국시안 반도체 공장을 찾아 생산라인을 현장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위기 경영' 빛나…반도체 총력 작전 대성공

업계는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기적적인 성적표를 거둔 것은 이 부회장의 '초(超)격차’ 위기 경영 때문인 것으로 풀이한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 이후 국내외 사업장에 대한 현장 경영을 통해 위기의식과 함께 이를 극복할 초격차 기술력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올해 총 12차례 현장활동 가운데 절반 가량인 5번을 반도체 사업 점검에 할애했을 정도로 반도체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총 시설투자액 9조8000억 원 중 반도체 사업에만 8조6000억 원을 쏟아부었다. 상반기 누계로는 총 17조1000억 원 중 반도체 사업에서만 14조7000억 원이 집행됐다.

메모리 사업은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공정 전환과 증설용 설비 중심 투자가 집행됐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경우, 미세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5·8나노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중국 산시성에 있는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해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적극 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삼성 "하반기, 수요 회복 기대되나 리스크 우려도"

삼성전자는 하반기는 점진적인 세트 수요 회복이 기대되나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과 업계 경쟁 심화 등으로 리스크도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경우 첨단공정 리더십 제고와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도입 가속화 등 기술과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서는 고화소 센서·5G SoC(System on Chip) 등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대형 패널은 연말까지 고객사 요구 물량에 차질 없이 대응하고 QD-디스플레이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무선 사업은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업계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만큼 갤럭시 노트∙폴드 등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중저가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전 사업은 성수기를 맞아 QLED TV,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효율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해 지속적으로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면서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도전적인 상황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투자와 인공지능(AI)·5세대 이동통신(5G)·전장 사업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신기술 개발 등 코로나 사태 이후 변화될 사회와 경제 환경에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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