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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뚝심 바이러스'로 '코로나 전선' 돌파

최 회장 뚝심의 아이콘 ‘SK바이오팜’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 ‘대박 조짐’
28년 간 이어온 최 회장의 집념…'긍정의 바이러스', SK그룹 곳곳에 스며들어
코로나 우려 속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益 1조 돌파…위기 속 발군의 최태원
바이오·반도체에서 첨단산업 집약체 ‘모빌리티’로 향하는 최 회장 ‘뚝심 경영’

민철 기자

기사입력 : 2020-07-29 06:20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라는 미증유의 위기에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타격을 입고 있지만 SK그룹은 위기속에 기회를 찾아 힘찬 진군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바이오와 반도체를 비롯한 에너지 사업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온 최태원(60) SK그룹 회장의 ‘뚝심 경영’이 SK그룹의 체력을 단련해 코로나19 파장을 최소화하고 오히려 빛을 내는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어려움 속에서도 제약·바이오업체 SK바이오팜과 반도체 업체 SK하이닉스에 대한 최 회장의 야심찬 투자는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버팀목으로 성장시켰다. 또한 미래 에너지 분야로 사업영토를 넓히고 있는 SK그룹은 최 회장의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를 통해 견고한 글로벌 ‘비즈니스 지도’를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 SK그룹 전체로 확산하는 최 회장 ‘뚝심 바이러스’


최 회장의 ‘뚝심’은 마치 '긍정의 바이러스'를 만들어 내며 그룹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미래 먹거리 사업인 제약·바이오에서 최 회장에 이어 사촌 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생산하기로 해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바이오팜 상장은 최 회장의 28년 바이오 ‘뚝심 경영’의 결과물이다. 최 회장은 수 차례 실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 투자로 신약 개발부터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뤄냈다. 그는 또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신약개발 전 과정을 독자 진행해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 허가를 획득했다.

SK바이오팜의 역대급 청약흥행은 예견된 일이다.

지난달 23~24일 이틀간 진행된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에 청약증거금이 무려 30조9000억 원이 몰렸다. 이는 역대 최대치인 지난 2014년 제일모직 청약증거금 30조649억 원 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바이오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아온 최 회장은 1993년부터 바이오 투자에 나섰고 2007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후 신약 개발 조직을 지주사 직속으로 두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08년 SK라이프사이언스의 연구개발(R&D)조직 구축에 이어 2011년 신약개발 사업을 위해 SK바이오팜을 설립한 점이 대표적인 예다.

SK바이오팜에 이어 SK그룹의 또 다른 바이오 한 축인 SK바이오사이언스도 기염을 토하고 있다. 최근 SK케미칼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건복지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최창원 부회장이 지분 40.18%를 보유한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 지분 33.47%를,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98.04%를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해 상장까지 이뤄지면 SK바이오팜과 함께 SK그룹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란 게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SK하이닉스 코로나 변수 속 ‘쾌거’…이제 ‘모빌리티’ 고도화 꿈꾼다


최 회장 뚝심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국면에서 SK하이닉스의 건재함과 성장성을 모두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3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9467억 원, 매출액은 8조6065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5.3%, 33.4%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은 1조2642억 원으로 135.4% 늘었다.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1조8000억 원, 매출 8조3000억 원 내외를 예상하던 증권가 추정치(컨센서스)에 웃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비대면)시장의 급성장으로 서버 수요가 급증해 반도체 가격 상승이 SK하이닉스 실적을 이끄는 역할을 한 셈이다.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최 회장 ‘뚝심’이 위기 속에서도 그룹 성장을 이뤄냈다는 세간의 평가가 결코 무리가 아니다.

지난 2012년 2월 당시 3조 3000억 원에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를 인수한 최 회장은 2016년 6조 3000억 원 투자, 2017년 10조 3000억원 투자, 2018년에는 16조 원 이상 투자했다.

2017년 매출 30조 원을 돌파한 SK하이닉스는 2018년 매출 40조 원에 영업이익 약 21조 원이라는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해 최 회장은 ‘마이더스의 손’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최 회장의 ‘뚝심 경영’은 이제 전기차 배터리와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영역으로 향하고 있다.

그는 반도체와 바이오에서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 기술을 포괄한 모빌리티 산업을 그룹의 또다른 한 축으로 삼고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SK그룹은 미래 모빌리티와 반도체, 에너지,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산업으로 꼽고 80조 원을 쏟아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반도체와 에너지, ICT 등 첨단기술 집약체인 모빌리티가 SK그룹의 간판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SK그룹은 반도체(SK하이닉스), 배터리(SK이노베이션), 통신기술(SK텔레콤) 등 모빌리티 산업 인프라를 모두 갖춘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고도의 모빌리티 완성을 위해 최 회장이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내년부터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순수 전기차(BEV)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미국 조지아주(州)에 최대 배터리 공장을 세우고 또 추가 증설하기로 하는 등 신흥 배터리 강자로서 앞으로 전개될 배터리 대전(大戰)을 대비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10년, 20년 이후 미래 사업을 구상하고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고통과 유혹이 따르면서도 목표를 향해 한결같은 경영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강한 경영철학이 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 회장의 ‘뚝심 경영’은 SK그룹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발전에도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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