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국회와 소통하려는 장·차관의 노력이 기대 이하였다며 강도 높게 질책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20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입법과 추경 통과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국회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했지만 입법을 위한 노력에 있어서 부처 간 편차가 존재하고 장·차관의 소통 노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솔직한 평가였다"고 지적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정 총리는 "정부 정책을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일은 장·차관 업무에 있어 매우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21대 국회에는 초선의원이 151명이나 있어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다소 어려움도 있을 수 있다"면서 "각 부처는 올 상반기에 국회와 얼마나 적극적으로 소통해왔는지 양과 질, 두가지 측면에서 잘 살펴봐 주기 바란다"고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최근 정 총리가 개별 국회의원들로부터 관련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안다"며 "언성을 높이진 않았고 경각심을 주는 차원의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1대 국회의 경우 여당이 절대 다수 당이다 보니 '국회와의 소통을 덜해도 입법에 크게 문제가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자칫 장·차관의 국회 소통 활동이 미진할 수 있으니 당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