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일을 함께 했고 앞으로도 시장 박원순과 할 일이 수없이 많은데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애도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아침 박 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쳤다.
조 교육감은 "세상에 둘도 없이 소중한 친구를 잃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나는 삶을 포기할 정도로 자신에 대해 가혹하고 엄격한 그대가 원망스럽기만 하다"고 심정을 내비쳤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노회찬 의원이 떠날 때 허하게 뚫려버린 가슴이 다시 아파온다"며 "남은 생의 기간, 나 역시 가슴에 블랙홀 세 개를 간직하고 살게 될 듯하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역사에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오늘까지 진척시킨 주역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고 박 시장을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인생의 목적은 삶인데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마저도 삶과는 비견될 수 없는 것인데 때론 조금 비루하더라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며 "아직은 차마 잘 가시라고 말을 못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박 시장과 함께 지난 1994년 참여연대를 창립했으며, 서울시교육감으로 취임한 2014년부터는 러닝메이트 역할을 해왔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