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이 독특한 경우는 그 중심에 각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통화발행이 자리잡고 있어 금 가격 상승 흐름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바탕으로 단기적으로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금 값이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금 가격 역시 상승 흐름이 끊기지 않고 있다.
8일(현지시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기술적 저항선인 온스당 1800달러를 뚫었다. 9일에는 오전 상승 흐름을 뒤로 하고 투자자들이 달러로 일부 갈아타면서 상승흐름이 한 풀 꺾이기는 했지만 최근의 급격한 상승세에 따른 숨고르기 수준이다.
갤럭시 디지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CNBC와 인터뷰에서 "거시 환경이 금 같은 상품에는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과 전세계 각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고 있고, 계속해서 더 많은, 더 많은, 또 더 많은 돈을 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보그라츠는 "이에따라 금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면서 이전 최고치인 1950달러 같은 수준을 뛰어넘게 될 것"이라면서 "금은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상승 흐름은 이제 시작한 것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보그라츠는 "지금 (주식)시장은 비합리적인 과열 구간에 들어가 있지만 어디에서 끝나게 될지는 알기가 쉽지 않다"면서 "지금이 거품인 것은 맞다"고 강조했다.
이는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크로스보더 캐피털 CEO 마이클 하웰은 "투자자들에게 권고하려는 것은 분산을 시작하라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더 큰 폭으로 오를 바로 그 자산은 금"이라고 말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그룹의 피터 북바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감안하면 금 가격이 사상최대 수준에 도달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했을 때 역대 최고 수준인 1980년의 금 현물 가격 온스당 850달러는 올해 물가 수준을 감안하면 온스당 2600달러 수준이 된다고 북바는 지적했다.
BK자산운용의 외환전략 상무 보리스 슐로스버그도 "지금까지 금 상승세는 매우 질서정연하고 차분하게 진행돼 왔다"면서 "이는 장기 투자자들이 금을 사들이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슐로스버그는 이에따라 금 가격 상승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