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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의 테슬라' 잇단 좌초…패러데이 퓨처 이어 바이튼도 사실상 사망 선고

김수아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0-07-10 06:00

중국 전기차기업 바이튼(Byton, 拜腾)이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경영난으로 7월 1일부로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기차기업 바이튼(Byton, 拜腾)이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경영난으로 7월 1일부로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테슬라'로 알려진 전기차 생산업체 바이튼(Byton)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경영난으로 유동성 위기를 관리하기 위해 7월 1일(현지시간)부터 6개월간 운영중단에 들어갔다.

투자 자금의 압박을 받는 바이톤은 이미 미국, 중국 등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을 일시 해고한 가운데 데이브 부코 바이튼 대변인은 지난 29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로 재무와 생산에 큰 어려움이 발생했다"며 "경영진과 주주들 간 회의를 통해 인건비 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을 세웠다. 사실상 전 세계의 모든 직원들이 해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디트로이트뷰로는 업계 소식통을 이용해 "사업 재개에 대한 전망은 희박해 보인다"며 심하면 파산가능성을 전했다.

바이튼은 지난해 9월부터 5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해왔으나 아직 모두 채우지 못했다. 최근까지 4개월 동안 중국 내 1000여 명의 직원에게 총 9000만위안(약 153억 원)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튼은 생산과 연구개발(R&D)도 중단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생산설비로 난징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 약 1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미국과 독일의 R&D와 디자인 사무소에서 500명가량이 일하고 있다.

바이튼은 그간 위기설이 안팎으로 끊이지 않았다. 알려진 회사의 부채는 86억 위안(약 1조4602억 원) 규모에 달한다. 바이튼의 북미와 독일 오피스는 파산 절차에 들어갔으며 난징 본사는 공장 가동을 중지했다. 전체 직원수는 1500명에서 100여 명으로 수준으로 줄었다.
실제 지난해 말 바이튼은 올해 첫 모델인 M-byte 대량 생산을 시작하고, 올해 하반기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을 세웠지만 실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바이튼 양산형 전기차 엠바이트는 72kWh 배터리와 95kWh 배터리 등이 탑재된다. 유럽 NEDC 기준 주행 가능거리는 430km부터 550km대다. 최고 주행 가능 속도는 시속 190km/h며, 4륜구동 모델의 0부터 100km/h까지의 도달 속도는 5.5초다.

바이튼은 지난 2017년 BMW와 닛산 경영진 출신들이 중국 FAW그룹, 난징시신에너지산업투자펀드, CATL 등으로부터 8억 달러 이상을 지원받아 설립됐으며, 48인치 비디오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M-Byte SUV 등 2개 전기차 모델을 올 연말부터 생산할 계획이었다.

바이튼 경영진은 BMW i8의 아버지 카르스텐 브라이트필드(Carsten Breitfeld), 인피티니 중국 지사장이었던 다니엘 커쳐트(Daniel Kirchert), BMW 디자인부문 부사장이었던 브노아 제이콥(Benoit Jascob)으로 구성되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으로 최근 수년간 바이튼을 비롯한 전기차 스타트업이 다수 설립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되기 시작한 데다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고 벤처캐피털(VC)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스타트업들이 휘청이고 있다.
바이튼뿐 아니라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 퓨처는 자금난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인근 공장에서의 전기차 생산을 포기했고 르에코도 사실상 사업을 접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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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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