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202년 전통의 美 의류업체 브룩스브라더스 파산신청

설립 202년 전통의 미국의 의류업체 브룩스브라더스가 8일(현지시간)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로셔츠와 대학진학을 위한 명문 예비학교 교복 선구자이기도 했던 브룩스브라더스가 인수자를 찾는 한편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818년 설립돼 미 대통령 40명과 수많은 뉴욕 월스트리트 투자은행가들에게 고급 정장을 공급했던 브룩스브라더스는 임대료 부담과 작년 이후의 매출 감소세로 고전해왔고,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결정타를 날리면서 결국 좌초하고 말았다.

브룩스브라더스는 전세계 500여 점포를 갖고 있고, 4025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브룩스브라더스 인수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은 많지만 이들은 규모 축소를 원하고 있다.

오센틱 브랜즈를 비롯해 의류업체들이 인수 의향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브랜드는 인수하되 점포 수는 줄이기를 원하고 있다.
4월초 브룩스브라더스는 북미지역의 약 250개 점포 가운데 폐쇄할 곳을 선정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코로나19와 맞물려 이미 51곳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점포 폐쇄는 대부분 이미 시작됐고, 브룩스브라더스는 폐쇄 점포의 재고를 물류센터로 이동하고 있다.

브룩스브라더스는 작년 9억9100만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고, 잉 가운데 약 20%는 온라인을 통한 매출이었다. 메이시, 노드스트롬 등 소매업체와 도매계약을 맺고 있고, 유나이티드 항공, 넷젯츠 등 항공사를 비롯한 여러 업체에도 유니폼을 납품하고 있다.

파산보호 신청으로 브룩스브라더스는 오프라인 쇠퇴, 코로나19 충격 속에 문을 닫는 전통적인 소매업체들의 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앞서 니먼 마커스, J크루, JC페니 등이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